[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숲속의 부부' 팀들이 故 김성민을 추억했다.
영화 '숲속의 부부'(연출 전규환/ 제작 트리필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일 오후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전규환 감독과 배우 조혜정, 황금희, 이주희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故 김성민의 유작이기도 한 ‘숲속의 부부’는 세상 끝에 내몰린 한 가장이 아내를 데리고 무작정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의 타운 3부작, ‘불륜의 시대’, ‘마이보이’, ‘성난 화가’등의 메가폰을 잡았던 전규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전규환 감독은 故 김성민의 비보 이후 2년 만에 영화를 개봉한 이유에 대해 "2년 전에 이 영화는 완성이 되어서 편집이 다 끝났고 영화제에서도 콜이 왔었다"며 "하지만 영화를 노출할 수가 없었다. 고인이 되신 분의 영화가 바로 노출되는 거는 그 분에게 실례가 될 거 같아 2년 만에 개봉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전규환 감독은 "하지만 김성민 배우가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굉장히 행복해하셨고 개봉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2년이 지난 이즈음에 개봉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규환 감독은 "조금이나마 개봉을 하기 전에 편집을 할 때 가슴 아프고 슬펐다"며 "마지막에 편집하면서 김성민 배우의 얼굴을 볼 때는 가슴 아프고 슬펐다. 많이 힘들었었다. 성민 씨의 얼굴을 본다는 거는 저의 좋은 배우를 떠나 보겠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먼저 이뤘던 배우 조혜정은 영화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스무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영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며 "현장에서도 전규환 감독님께서 많이 이끌어주시고 믿고 따라가다 보니깐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혜정은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배님들 덕분에 활기가 넘쳤다.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고 촬영 현장을 회상하기도 했다.
故 김성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황금희는 "영화를 보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들어 한동안 보지 않았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황금희는 이어 "작년부터는 영화가 부천영화제나 런던 국제영화제에 초청 됐었는데 볼 엄두가 안났다"며 "부천영화제도 본의 아니게 참석을 못했다. 예고를 보내주신 것을 잠깐 봤는데 진짜 못 보겠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황금희는 "거의 한 해가 지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저희가 좋은 배우를 떠나보내면서 저희가 그 분한테 할 수 있는 거는 그 좋은 배우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억하는 일이다. 같이 너무 힘든 작업 환경 속에서도 감독님 선배님 배우님들 스탭분들 힘들게 만든 작품이기에 같이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를 힘겹게 보게 된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차인표가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가 편집되던 당시부터 영화를 봤던 차인표는 ‘숲속의 부부’에 대해 "편집실에서 마지막 장면을 봤었다. 단편영화 촬영하느냐고 봤었는데 사실 개봉을 못하실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그 이유에 대해 차인표는 "너무 잔인해서 걱정이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니 아름다운 영화를 본 것 같아서 한 편의 시를 보는 것 같다"며 "영화 속 첼로 연주나 배우들 연기도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한편, 2년 만에 개봉의 빛을 보게 된 故 김성민의 유작 ‘숲속의 부부’는 오는 2월 15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