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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의혹→아웃팅"…이해영 감독, #미투 운동의 득과 실

입력 2018-03-05 16: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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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사진=본사DB
이해영 감독/ 사진=본사DB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해영 감독이 성추문 의혹에 대해 강경대응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한 익명의 작성자는 2012년 8월 당시 ‘썸’ 관계였던 A 감독과 A 감독의 전 애인이었던 B 감독, 그리고 A감독의 지인의 애인이었던 의사C와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가, B 감독과 의사 C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B 감독의 정확한 실명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초성과 부연설명 등으로 해당 감독이 이해영 감독을 칭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결국 이해영 감독이 5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해당 게시글을 확인했다며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해영 감독은 본인이 성소수자임을 밝히며 해당 글의 게시자가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을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해영 감독은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다고 해명했다, 결국 해당 게시자 탓에 이해영 감독은 자신의 말 따라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어 이해영 감독은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이기에 법적 대응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간 #미투 운동이 촉발되면서 많은 가해자들이 지목됐다.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부터 시작해 연극연출가 윤호진, 영화감독 조근현, 배우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오달수, 이명행, 한명구 등 많은 인물들이 미투 폭로에 지목 당했다. 허나 그 와중에도 잘못된 미투 지목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도 있었다. 배우 곽도원이 그러했다. 곽도원은 누군가의 거짓 폭로로 한차례 홍역을 치러야만 했다.

이해영 감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해영 감독 또한 누군가의 거짓 폭로로 고통 받고 있다. 더군다나 강제적으로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분명히 한 개인에게 있어 씻을 수 없는 상처다. 또한 사실관계가 무근이었다 해도 한 차례 언급이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공인으로써는 큰 오명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래저래 이해영 감독에게 있어 이번 상황은 크나큰 상처만을 안겼다.

사회의 권력형 성폭행 문제를 폭로하며 사회의 자정적 태도를 끌어오자는 측면에서 미투 운동은 지지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일부 루머와 확인 되지 않은 갖가지 의혹들이 난무하며 미투 운동의 좋은 취지가 가려지고 있는 상황. 문화계에서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 중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루머들에 대한 대책과 합당한 법적 책임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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