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차승원의 팔색조 매력이 우여곡절 많던 화유기를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N 드라마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 분)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차승원 분)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이승기 전역 후 첫 복귀작, 인기 작가 홍자매(홍정은, 홍미란)와 박홍균 PD의 합작품 등 시작 전부터 기대를 한데 모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터진 역대급 방송사고와 제작진 관련 안전사고가 알려지며 주춤했다.
하지만 차승원의 코믹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연기가 ‘화유기’를 ‘하드캐리’했다. 극 중 차승원은 신선이 대기 위해 천년째 수행 중인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자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루시퍼기획의 회장 우휘 역을 맡았다.
차승원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독보적인 ‘코트핏’으로 카리스마를 뽐낸 차승원은 나찰녀(김지수 분)에 대한 순정파 사랑을 보여준 동시에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차승원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던 재빠른 전환이었다.
차승원이 ‘화유기’에서 보여준 마성의 케미는 두고두고 회자될 만하다. 먼저 시대를 넘나드는 나찰녀와의 사랑. 우마왕은 사랑하는 나찰녀의 1만 년 윤회의 고통을 한꺼번에 짊어지기로 하고 별 화살을 온몸으로 맞았다. 나찰녀를 향한 우마왕의 사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차승원과 이승기의 브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 속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녹아 있었다. 극 중 두 사람은 서로를 챙기고 또 대립하면서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끈끈한 의리로 연결된 차승원과 이엘의 케미도 돋보였다. 우마왕에 대한 마비서(이엘 분)의 존경심과 마비서에 대한 우마와의 끝없는 신뢰. 두 사람은 남다른 우정과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화유기’를 빛냈다.
방영 내내 3~6%의 시청률에 머물며 초반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 하지만 차승원의 명품 연기와 다른 캐릭터들과 보여준 환상의 조합 덕분에 '화유기'는 무난한 마무리를 지었다.
한편 ‘화유기’ 후속으로는 배우 정유미, 배성우, 성동일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가 방영된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