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경 기자] 아이유가 이선균의 돈을 가지고 갔다.
21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극본 박해영)에는 이지안(아이유 분)을 의식하게 되는 박동훈(이선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훈의 회사에서 사무보조로 일하고 있는 이지안은 매사에 덤덤한 성격이었다. 차가운 인상 때문에 그녀에게 말을 붙이는 사람조차 얼마 없었다. 반면 박동훈은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따를 정도로 따뜻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사무실 안에 있지만 극과 극의 성격인 박동훈과 이지안에게는 도무지 접점이 없었다.
이지안의 하루는 길고 길었다. 낮에는 사무보조로, 밤에는 식당의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그녀에게 허락된 저녁은 회사에서 가지고 온 믹스커피 두 봉지와 식당에서 가져온 식재료. 하지만 걸핏하면 찾아오는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분)으로 인해 온전한 저녁식사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세상 무난한 인생을 사는 것 같았던 박동훈도 나름의 시름이 있었다. 직장에서 정리해고된 뒤 몇 번의 사업실패로 알거지가 된 맏형 박상훈(박호산 분), 그리고 20년째 영화판을 뒹굴었지만 여전히 조감독으로 일하는 동생 박기훈(송새벽 분)이 그의 짐이었다. 아니, 그보다도 이런 형제들을 여전히 품에 품고 사는 변요순(고두심 분)을 위해서라도 질릴대로 질려버린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이광일에게 꼬박꼬박, 이자만 갚아나가는 것도 벅찬 이지안은 봉애(손숙 분)의 요양원비까지 밀리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늦은 밤 봉애를 침대째로 옮겨 양로원에서 데리고 도망친 것. 박동훈 역시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벌이없이 사는 박상훈을 위해 변요순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겠다고 나선 것. 하지만 노모에게 하나뿐인 집은 이미 융자가 껴 있는 상황이었다. 삼형제 중 유일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는 박동훈은 이 상황을 극복해야 했다.
고민에 빠져있던 박동훈에게는 뜻밖의 우편물이 날아들었다. 바로 사내 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으려던 윤상무(정재성 분)가 박상무(정해균 분)에게 보내려던 뇌물을 자신에게 보내온 것. 우편물 안에는 무려 5천만원 가량의 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문제는 박동훈이 뇌물로 날아온 우편물을 받는 걸 이지안이 목격했다는 것. 박동훈은 차마 말도 못붙이고 눈치를 봤지만, 이지안은 청소부로 일하는 이와 공모해 이를 훔쳤다. 이튿날, 박동훈은 도준영(김영민 분)의 살생부에 올라 감사과에 끌려가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