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가 사부가 됐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최초로 해외에 있는 사부 박항서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에 도착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박항서 감독을 만났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 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이 아시아 최초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며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등극했다.
박항서 감독에게 멤버들은 "지금 베트남에서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서는 몰라도 내가 여기서는 멤버분들 보다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박항서 감독은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마라. 너희들은 좋아할 자격이 있다. 충분히 잘했다. 이미 우리는 베트남의 레전드다"고 말하며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안고 격려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선수들이 배불리 먹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식단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박항서는 "먹을 것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식당에서는 핸드폰 금지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마주보고 친해질 기회가 많아졌다"며 '항서매직'의 비결을 공개했다.
박항서 감독은 "화이팅을 하더라도 주장이 선수들 맨 밑에 손바닥을 위로 하고 넣게 한다. 위에 쌓인 선수들의 무게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주장의 요건은 실력적인 신뢰다. 또한 내가 없을 때 그의 말이 내 말이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겸비해야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이승기가 훈장에 대해서 묻자 "여기 정부에서 준 최고 등급 노동 훈장이다. 내가 가장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데 기대치가 높아졌다.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시아의 히딩크로 인생의 전성기를 맞은 박항서 감독.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만들어낸 베트남 축구의 기적부터 자신의 현실적인 고민까지 '인간' 박항서를 알아볼 수 있었다.
'집사부일체'가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을 왜 사부로 모셨는지, 멤버들이 해외까지 출격해 박항서 감독을 만난 이유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앞으로 박항서 감독이 또 어떤 모습으로 '항서매직'을 선보일지 사부의 또다른 도전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