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박지현 "'곤지암', 신인이기에 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

입력 2018-04-22 0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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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신인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 ‘곤지암’ 속에서 배우 박지현의 연기는 확연하게 눈에 띈다. 극 중 공포 체험에 대한 의욕이 넘치며 매 상황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호러 타임즈’의 행동파 멤버 지현 역을 연기한 박지현은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공포심이 어떻게 표출되는 지를 행동과 표정 하나 하나로 표현해낸다. 특히나 빙의 장면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영화 속 공포에서 꽤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더욱 빛이 난다. 하지만 박지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얘기한다. 연기에 대한 그녀의 욕심을 엿볼 수 있게 만드는 구석이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박지현은 영화 ‘곤지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얘기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단편 작품에 출연한 적 있었고 학원에서 내부적으로 오디션 하는 것에서도 참여했었다. 그 오디션 장에서 지금 회사 나무엑터스 실장님께서 보시고 회사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하셨다. 그렇게 신인 오디션을 보고 나무엑터스에 들어가게 됐고, 내부 레슨을 받으면서 오디션을 보다가 '곤지암'에 출연하게 됐다. 남들에 비해 운이 좋았던 거 아닌가 싶다.”

연기를 시작하고 3년 만에 상업영화의 주연을 꿰찬 것에 대한 겸손이었다. 그렇기에 여전히 박지현은 영화 ‘곤지암’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당시 촬영을 회상하며 “영화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집단치료실에서 팔을 넣고 빼는 리허설을 하면서 다치기도 했었고 계속 소리를 질러야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목이 쉬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바뀐 낙서를 보고 나가야 한다고 소리치는 부분은 감정적으로 극에 달하는 씬이었는데 목이 쉬다보니깐 감정의 흐름에 소리가 못 따라가는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답답했다. 목 관리도 잘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사진=서보형 기자
사진=서보형 기자

‘곤지암’을 세 번이나 봤다는 박지현은 영화를 보면서도 아쉬운 부분만 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배우들이 단체로 있는 씬이 있어도 제가 잘못했던 부분만 보게 되더라”며 “내가 이렇게 나왔구나하면서 보게 됐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빙의 씬에서 관객분들이 크게 반응한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빙의되는 씬 같은 경우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관객 분들이 소리를 지르는 게 재밌었다. 무서우니 이렇게 공감해주시겠지 싶었다.” 영화 속 자신의 연기가 관객들에 인정을 받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었다.

‘극강 공포’. 영화 ‘곤지암’을 두고 많은 관객들이 호평을 보내왔다. 물론, 영화에 이러한 공포를 녹여내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있어야했다. 박지현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촬영했던 건 40테이크는 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저희에게는 정답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녀는 “한계를 정해두고 이 정도가 되면 멈추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하자는 감독님의 욕심을 있다보니깐 끝도 없이 촬영했다”고 말하며 “저희는 NG가 나거나 잘못되면 다시 처음부터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컷과 컷의 연결을 맞추려면 꼭 그래야 했다. 그래서 연기가 연극연기라 할 정도로 긴 호흡으로 이어진 것 같다.”

힘들었던 촬영. 하지만 박지현은 이 모든 것 역시 다시 할 수 없는 경험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얘기했다. “신인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제작하셨던 모든 분들이 다시는 이런 영화를 찍지 못할 거란 말을 해주셨다. 저 역시도 신인이었기에 무모하게 도전했고 그렇기에 그런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오히려 경험이 있었으면 편해지려고 했을 거고 어떻게 하면 육체는 덜 힘들되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했을 것 같다. 잘 모르니깐 시키는 대로 다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작품이 잘 나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덧붙여 박지현은 ‘곤지암’이 훗날 “저희의 첫사랑 같은 풋풋한 시절의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연기한 6명의 신인배우들에 대한 신뢰와 우정도 돈독했다. 박지현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을 유지해가고 있다며 그들에 대해 “동료라는 느낌보다는 친구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얘기했다. “배우들 모두 성격이 너무 좋다. 제가 원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내부 시사가 끝났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래서 술을 마시는 구나를 깨달을 정도였다. 정말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하하.”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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