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이창동 감독 "스티븐 연, 한국어 대사 감각적으로 알아"

입력 2018-05-30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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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CGV아트하우스 제공
이창동 감독/CGV아트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창동 감독이 배우 스티븐 연을 치켜세웠다.

이창동 감독은 8년만의 신작 ‘버닝’을 통해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과 처음으로 조우했다. 이창동 감독의 해외파 배우와의 첫 작업이라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티븐 연은 ‘버닝’에서 한국어 대사를 소화해야 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창동 감독은 스티븐 연이라서 ‘벤’의 미스터리한 느낌이 잘 살아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스티븐 연이 연기한 ‘벤’은 모함의 대상이기도 하고, 미스터리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것을 관념으로 설명할 순 있어도 사실 설명조차 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인물이 갖고 있는 정서적 바탕은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을지 몰라도, 몸으로 느끼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스티븐 연은 처음부터 그걸 알더라”라고 덧붙였다.

영화 '버닝' 스틸
영화 '버닝' 스틸

그러면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산 삶도 있을 거고, 힘들게 배우생활 하다가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있어서인지 바닥에 있는 공허함을 굉장히 내면화해서 알고 있었다. 쉽게 이 인물 자체로 들어와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창동 감독은 “물론 한국어를 익숙하게 사용 못해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본인이 열심히 노력했다.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도와주려고 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스스로 말로 표현하는 건 어려워했을지 몰라도 어떤 뉘앙스인가는 감각적으로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 한국 배우들보다 예민한 부분이 있었다. ‘벤’의 미묘한, 뭔가 모르는 느낌은 스티븐 연이 아니었으면 만들어내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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