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김소희가 '나와 봄날의 약속'에 캐스팅된 이유를 밝혔다.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연기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를 통해 데뷔한 김소희는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을 거쳐 '나와 봄날의 약속'을 통해 다시 영화로 돌아왔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자신 필모그래피에 세 번째로 남은 작품. 하지만 데뷔 당시부터 호평 일색이었던 그녀의 연기는 이번 영화에서 한층 능숙해졌고 세밀해졌다.
최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김소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엄마랑 같이 봤다. 항상 영화가 나오기까지 기대도 되고 궁금한데 영화를 보니 보람있고 기대했던 것만큼 잘 나왔던 것 같다"며 본인의 두 번째 영화를 본 소감을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특이하고 독특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내용이었는데 영화도 처음에 대본을 읽었던 것처럼 특이하고 독특했다. 그래서 더 재밌게 다가왔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에피소드형식으로 구성됐다. 김소희 역시 영화 속에서 한 에피소드 속 주연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자신의 에피소드 외에 다른 에피소드들의 내용은 전혀 몰랐다고. 그녀는 다른 에피소드들에 대한 궁금증도 컸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처음 전체 내용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른 에피소드들이 궁금했었다. 저에게는 친구가 된 옆집 아저씨(김성균)라는 선물을 받았는데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내용에 어떤 선물이 올까 궁금했다."
그녀는 이어 "모든 에피소드들이 다 독특하고 충격적이었는데 영화를 처음에 봤을 때 특히 장영남 선배님과 이주영 선배님의 에피소드가 특히 재밌었다"며 "(일탈을 꿈꾸는 주부 이야기에) 영화를 같이 봤던 엄마가 많이 공감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분들도 다 영화를 처음 보실 때 에피소드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이런 내용이었구나'라는 반응이셨다. 특이하다, 신기하다고 하셨다. 특히 이주영 언니는 (제 결말 내용인) 마지막 장면을 보고 무섭다면서 너무 놀라시더라"고 웃음지었다.
김소희가 연기한 이한나는 친구가 필요한 열 여섯 왕따 소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구 멸망을 바라던 소녀였다. 영화의 내용만큼이나 한나 역시 독특했던 캐릭터였다. 이런 독특함은 김소희가 '나와 봄날의 약속'을 선택한 계기가 됐다.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고 특이하고 독특한 점에 끌렸다. 대본을 읽는데 동화읽듯이 재밌게 읽었다. 다른 부분들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고 저랑 같이 호흡 맞출 선배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다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쉽지는 않았다고. 그녀는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웠다. 그래서 대본을 여러 번 읽으면서 이해하려 해보니까 한나라는 역할이 겉 강한 척해도 속으로 친구 원하고 꿈꿔온 아이라는 게 느껴졌다. 한나가 귀엽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나는 왕따 당하는 역할이고 성격은 내성적이다. 제 성격과 반대되는 부분이 많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됐었다. 그래서 촬영장에서 일부러 말수를 줄이는 식으로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나가 되기 위해 노력한 열정을 밝히기도 했다.
내성적인 한나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밝고 유쾌했던 김소희. 어찌보면 캐릭터와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백승빈 감독이 그녀를 선택했던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감독님께서 직접 말씀을 해주셨는데 여리여리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라서 좋았다고 하시더라. (한나라는 캐릭터가) 낯선 사람과 싸워야하는 인물인데 여성스러우면 안 어울릴 것 같았다고 하셨다. 제가 여성스럽지 않아서 캐스팅된 것 같다. 하하"
한편 김소희가 열연한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벌이는 생애 마지막 쇼킹한 생일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절찬 상영 중이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