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김지운 감독 "지금껏 도전했다면 이젠 완성화하고 싶다"

입력 2018-07-29 14: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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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김지운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지운 감독이 계속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온 이유와 향후 걷고 싶은 길을 언급했다.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장르적으로 겹치는 게 없다. 영화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다양한 장르를 연출해온 것. 특히 그의 작품은 마니아층들이 많을뿐더러, 회자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지운 감독은 그동안 도전을 쭉 해왔다면, 이젠 완성화되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김지운 감독은 “내가 익숙한 게 아닌 새로운 걸 했을 때 일어나는 두려움과 모험심, 리스크에도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생기는 에너지들이 영화 안에 들어갔을 거라 생각한다. 그 자체가 내 에너지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잘하는 걸 반복하면서 멈춰있거나 고여 있지 않고 스스로 계속 자학하는 듯하게 추돌시키면서 계속 흘러가려고 한 거다. 그렇게 정체돼있지 않으면서 영화가 늙지 않으면 좋겠다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김지운 감독/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무엇보다 김지운 감독의 도전은 한국 영화계에 신선함을 안겨줬다. 이에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등 여전히 회자되는 작품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 항상 새롭게 시도하고, 또 한국 영화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다 보니 신선함을 찾을 수 있지만, 스스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막 쏟아야 한다. 빼앗기는 에너지가 굉장해서 사실 상처뿐인 영광이란 느낌도 든다. 하하.”

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은 “‘인랑’이 SF 장르로 소개됐지만, ‘밀정’의 스파이, ‘놈놈놈’의 액션, ‘달콤한 인생’의 멜로 등 많은 장르가 통폐합됐다. 영화 20년 장르 인생을 조금 정리하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작업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기보다 여태까지 새롭게 시도했으면서 만들어놓은 장르들을 완성화하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것저것 변주만 울리지 말고, 시도했던 것들의 결정을 지어주고 스스로 입증하고 완성화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거다”고 향후 포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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