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가 별세했다. 향년 64세.
4일 오전 9시48분 이왕표 한국 프로레슬링연맹 대표가 별세했다.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지난 1976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해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린 선수.
고 이왕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무려 40여년을 링 위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5년 은퇴했다. 이왕표는 은퇴 후에도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을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왕표는 지난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병을 극복했지만 최근 암이 재발했고,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과거 이왕표는 KBS2 교양 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담도암 수술을 앞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왕표는 방송에서 "위험한 수술이고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니 최후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왕표는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 '나 이왕표는 수술 중 잘못되거나 차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 시 모든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다. 나의 눈은 이동우에게 기증하고 싶다. 2013년 8월 14일 새벽 이왕표'라고 적은 휴대전화 속 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왕표가 눈을 기증하고자 한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을 앓으면서 시력을 잃었다. 이왕표의 유언을 전해들은 이동우는 '여유만만' 제작진을 통해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이왕표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을 바랄 뿐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멋있으신 분" "당신의 선한 영향력 기억하겠다"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며 고 이왕표를 추모하고 있다.
한편 고 이왕표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장지는 일산 청아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