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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서유라 "힘든 방송길 택한 이유? 결국 하나, 좋아서죠"

입력 2018-10-28 10: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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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신인의 마음으로 한국 활동 하고 싶어요"

홍콩 및 중화권의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광고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한 한국 모델. 서유라는 이미 중화권에서는 경력 10년에 가까운 베테랑 모델로 활약해왔다. 그녀는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다수의 브랜드 패션쇼를 서는 것부터 시작, Mnet 'Asian Music Awards' 레드카펫 MC를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중화권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서유라는 "홍콩에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몇 달 안 돼서 Mnet 아시아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그 때 만다린어(중국 표준어)로 방송을 하게 되면서 중화권으로 넓혀 방송을 하게 됐다"며 중화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유라는 중국에서 베이징 인민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을 정도의 재원. 또한 중국어 구사 수준은 원어민 못지 않게 뛰어나다. 모델 활동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었지만 그녀는 모델이라는 힘든 길을 택했다. 힘든 길을 자처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모델 활동을 늦게 시작한 편이다. 원래는 평범하게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다니는 루트였다. 그래서 16살에 중국으로 유학도 간 거였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화보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그 경험이 너무 재밌었다. 안 그래도 제가 키가 크니까 주변에서 모델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부모님께서 '하고 싶으면 졸업하고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 나이가 늦지 않나. 결국 대학교 2학년 때 휴학을 하고 한국에 가서 부모님 몰래 오디션을 봤다. 합격해서 부모님께 통보를 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일단 시작했으니까 열심히 해봐'라며 지지를 많이 해주셨다."

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하지만 한국에서의 모델 활동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중국 생활을 한 그녀가 치열한 한국의 모델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을 터. 그녀는 한국이 아닌 홍콩에서 본격적인 모델 일을 시작했다.

"모델 활동을 하러 중화권에 나간다 했을 때 사실 주변에서 놀랐다. 모델은 주로 파리, 밀라노, 뉴욕을 갔을 때니까 '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중국어가 되는 제 특기를 살리고 싶었고 제가 중국에 갔을 때 그 시장과 잘 맞을 것 같았다."

그녀는 그 이후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힘든 일도 무수히 많았지만 모델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후회는 안 한다. 부모님께서 처음에 반대하신 이유가 안정적인 길을 두고 어려운 길로 가려 해서였는데 '잘 할 수 있다.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었다. 결국 이 길을 가는 이유는 하나다. 이 일이 좋기 때문에."

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서유라/사진=민은경 기자

그럼에도 그녀에게 고민의 시간이 있었음은 당연한 일. 그는 "한 중국 신문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모델 일이 생활이 불안정하지 않나. 나이가 들면서 안정적인 걸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때 기자 생활을 잠깐이나마 하면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됐다. 그러다보니 정말 모델로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델을 포기할 수 없겠더라."

서유라는 힘든 위기를 극복하고 중화권에서 모델과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뒀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이제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제 2의 성공을 꿈꾸고 있다.

"중화권에서 활동을 할 때 일도 많았고 잘 하고 있었다. 전광판이나 버스에 제가 찍은 광고가 붙어있는 걸 볼 때면 좋았다. 그런데 배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뭔가 허한 마음이 있었다. 내 나라가 아니고 가족도 없는 곳 아닌가. 아무리 일이 잘 되고 바빠도 한 구석이 허하고 외로웠다. 그래서 한국에 와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됐다. 한국 분들이 봤을 때 저는 모르는 사람이지 않나. 신인의 마음으로 한국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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