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봉만대가 어려운 시절을 버틸 수 있게 도와준 두 인연을 다시 만났다.
30일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려운 시절 도움 받은 과거의 인연을 찾아 나선 영화감독 봉만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만대는 "IMF 시절 헤어진 사람을 찾으러 왔다"며 의뢰인으로 나선 계기를 밝혔다.
봉만대는 액션 배우 이광수를 찾는다며 "IMF 당시 헤어졌다. 지금은 거의 행방불명 수준에 있는 친구다"고 사연을 말했다.
이어 이광수씨와의 인연도 밝혔다. 봉만대는 "그 친구는 스턴트맨이었다. 같이 영화의 꿈을 키워나갔다. (내가) 거의 빈대였다. 그 친구 집에서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 4년을 같이 지냈다"고 말했다.
봉만대는 이광수씨를 찾기 위한 두가지 단서도 줬다. 단서는 '강호 체육관'과 이광수씨가 '스턴트맨'이라는 점이었다.
김용만은 "그 정도 친구인데 어떻게 연락처도 모르냐"고 물었다. 이에 봉만대는 "모두가 어렵던 IMF 시절 저도 영화계를 잠시 떠나 광고계 막내로 일했다. 이광수 씨에 대해선 너무 희미하다. 너무 힘든데 또 한 번의 국가적 시련이 오니까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제가 무심했다. 나 먹고살기가 바빴다"며 약간의 자책을 보였다.
봉만대는 이광수 씨를 찾기 먼저 추억의 장소에 들렀다. 이광수 씨와 함께 신세진 아는 형님 최강호 씨의 '강호체육관'을 찾아나선 것. 봉만대는 계속해서 길을 헤맸다.
봉만대는 주민 찬스를 이용했다. 겨우 강호체육관 옛터에 도착한 봉만대는 익숙한 건물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주민의 "최강호씨는 풍 맞아서 쓰러진 지 오래됐다. 벌써 몇십년 전 일이다. 그래서 다른 관장에게 넘겼다"는 말에 봉만대는 금세 울상으로 변했다. 이후 마음을 추스리려 애쓴 봉만대는 "의지하게끔 공간을 준 분인데, 내가 잘못 산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곧 봉만대는 최강호 씨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봉만대는 "강호형!"을 외치며 포옹을 나눴다. 최강호 씨는 "잘 지냈어?"하고 다정한 인사를 전했고 봉만대는 그에 사과의 말을 건넸다. 봉만대는 "진짜 미안하다. 빨리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호 씨는 "풍 안왔다"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봉만대는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윤정수는 이광수 씨를 찾기위해 이용수 씨를 먼저 찾았다. 이광수 씨의 동생이었다. 윤정수와 전화 연결이 된 이용수 씨는 "형이 서울엔 안 계신다"고 밝혔다.
이후 봉만대는 보신각에 홀로 남아 이광수 씨의 이름을 외쳤다. 애타는 외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봉만대는 눈물을 터뜨렸다. 봉만대는 계속해서 "안 온거냐"고 물었다.
이때 신호등이 바뀌고 다가오는 사람에 봉만대는 "광수야"라고 이름을 부르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봉만대와 이광수 씨는 포옹을 나눴다. 봉만대는 "그동안 어디있었냐"고 물었고 이광수 씨는 "고향 대구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광수 씨는 안보고 싶었냐는 봉만대의 질문에 "20몇년간 안보고 싶었겠냐. TV로 다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봉만대는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은 이광수 씨의 모습을 낯설어 했다. 이광수 씨 역시 봉만대와의 추억을 깊게 간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3년간 보신각에 오며 간절하게 빌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광수 씨는 홍콩으로 진출하던 시절도 떠올렸다. "어린 마음에 홍콩으로 진출하며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IMF가 터져서 영화가 한국에 상영되지 않았다. 다 올라갔다고 생각한 순간 아래로 푹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과거에 대해 말했다.
이광수 씨의 말을 경청하던 봉만대는 "그때는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그때 미안했고 많이 고마웠다는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후 최강호 씨까지 등장해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최강호 씨는 "막무가내 였다. 어려운 시절 잘 어울리는 게 보기 좋았다"고 두 사람의 모습을 회상했다. 봉만대는 "이제 강호 형한테 해주고 싶은건 난방비다"라며 그 당시 항상 기름을 채워주던 최강호 씨에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