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업TV]"상상력의 끝"…'알함브라 궁전'이 만든 환상의 'AR' 세계

입력 2018-12-03 09: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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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예측 불가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스마트 렌즈 하나만 끼면, 평범한 도시는 게임의 세계가 된다. 휴대폰을 가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수집하던 게임의 세계가 더 가깝게 다가왔다. 렌즈 하나만 끼고 있으면 내 눈 앞의 모든 세상이 게임이 되는 것.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연출 안길호/ 극본 송재정)이 그려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다.

증강현실은 지금도 주변 여러 군데에서 살펴볼 수 있는 보편화된 기술이다. 요즘은 조그마한 휴대폰만 가지고 있으면 주변에서 이 증강현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이러한 증강현실을 소재로 하여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게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tvN ‘비밀의 숲’을 연출했던 안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MBC ‘W’와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집필했던 송재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탄탄한 극본과 감각적인 연출이 만났으니 이미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은 당연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과연 AR게임이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항상 남다른 상상력으로 드라마 속 세상을 만들어내는 송재정 작가였지만, 게임을 소재로 하여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우려는 당연히 새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길호 감독은 이러한 우려를 걱정하지 않았다. 드라마라는 점에서 현재의 기술보다는 더 과장되게 AR게임을 그려내면서도 현실감 가득하게 그려내려 노력했고, 특히 송재정 작가가 게임이라는 소재를 드라마 내러티브에 녹여내면서 재미가 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렇게 안 감독은 “게임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면서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며 “즐겁게 게임하듯 드라마를 관람하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자부심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첫 방송 이후, 안길호 감독의 이러한 확신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이됐다. 오랜 후반 작업 기간 동안 완성된 퀄리티 높은 CG와 게임을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서사에 녹여내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빠르게 극 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여기에 현빈, 박신혜의 출중한 연기까지 어우러지니 재미는 배가 될 수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그렇게 첫 방송부터 전국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7.5%(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나인룸’이 기록한 최고 시청률인 6.2%를 한참이나 앞질러간 성적. 아쉽게도 지난 2일 방송에서는 0.1%P 하락해 7.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에 머물렀지만 이미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대해 보내는 반응은 혹평보다는 호평이 지대한 상황이다.

특히나 지난 2일 방송된 2회 말미에서는 그라나다에 도착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혀 다른 사람의 몰골을 하고 등장한 유진우(현빈 분)의 모습을 그려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계속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상황. “1년 전, 내가 희주(박신혜 분)에게 말했던 미래 예측은 어떻게 되었을까.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다”라는 진우의 내레이션과 함께 2회의 끝을 맺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그렇게 역대급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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