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스크린을 물들였던 ‘퀸’ 열풍이 안방으로까지 불어왔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55분부터 방송된 MBC 특집 ‘지상 최대의 콘서트-라이브 에이드’(이하 ‘라이브 에이드’)는 전국기준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이러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월요일 출근길을 앞두고도 많은 시청자들이 ‘라이브 에이드’ 방송을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 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라이브 에이드’는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1985년 7월 13일 열린 대규모 록 페스티벌로,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진행됐고, 약 19억 명의 시청자가 100여개의 국가에서 실황 중계를 시청했던 그야말로 지상 최대의 콘서트였다.
이러한 ‘라이브 에이드’가 MBC를 통해 다시 재방송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기흥행과 함께 불어 닥친 ‘퀸’ 열풍으로부터. 지난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여전히 많은 대중들과 록스타들에게 전설로 기억되는 록 밴드 ‘퀸’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퀸’의 멤버들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모습과 함께, 여전히 전설로 회자되는 그들의 무대를 재현하며 국내 극장가에 큰 흥행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개봉 이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29만 203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604만 6701명을 달성했다. 비록 ‘국가부도의 날’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지만, 한 달의 시간 동안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영화가 큰 흥행을 하자 음원 차트 순위에도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큰 변화가 없었던 팝 음악 차트의 상위권을 모두 ‘퀸’의 음악이 차지하기 시작한 것. 또한 단발성 이벤트 상영이었던 싱어롱 상영회 또한 상시 운영제로 전환되는 등 한반도에 ‘퀸’ 열풍이 불어 닥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영화 말미, 가장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라이브 에이드’ 또한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게시되어있는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황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전국의 길거리에는 다시 한 번 ‘퀸’의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의 제목을 따온 ‘Bohemian Rhapsody(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해 ‘We Are The Champion’(위 아더 챔피언), ‘Don’t Stop Me Now’(돈트 스탑 미 나우), ‘Somebody To Love(섬바디 투 러브)’ 등의 음악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다.
이처럼 영화의 장기 흥행으로 인해 전국민적으로 퀸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MBC 또한 특집으로 ‘라이브 에이드’ 중계를 재방송하게 된 것. 그렇게 스크린에서 시작된 퀸 열풍은 음원 차트를 지나 안방의 브라운관에서 다시 들끓게 됐다. 여전히 식지 않는 열기. 1985년 퀸이 2018년의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