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배우 이일재가 투병 후 처음으로 동료들을 집에 초대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이일재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일재 가족은 손님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이일재는 손님을 기다리며 옷을 갈아입었다. 설렌 모습을 드러내는 이일재의 모습에 패널들은 "누가 오시지?"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일재는 유달리 음식에 신경 썼다. 이일재는 "남의 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 음식이 맛있으면 좋지 않나. 저희 선배 부인 중 한 분이 전라도 출신인데 음식을 못 한다. 그 집에 놀러갈 땐 밥을 먹고 놀러 간다"라고 밝혔다.
이일재 가족은 밀푀유나베, 닭발 등을 준비했다. 이일재는 "닭발이 맛있다. 국으로 해도 맛있다. 닭발이 면역력에 좋다고 하더라. 우리 집에서는 닭발을 자주 먹는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손님은 정흥채였다. 정흥채는 이일재 가족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일재는 "정흥채가 올 때마다 선물을 가져온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자주 왔었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손님은 박준규였다. 박준규는 이일재 아내에겐 쌍칼을, 이일재에겐 굼벵이를 선물했다. 박준규는 "칼이 액운을 없애 준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일재는 아내에게 "칼은 선물받을 때 그냥 받는 거 아니라고 하더라. 용돈이라도 건네라"라고 전했다. 이일재는 "다들 어릴 때 코찔찔이 때부터 봤다"라고 말했다.
이일재 딸은 "아빠가 친구분들 오니까 환하게 웃더라. 아무래도 아빠가 그런 모습 보이니까 저희도 기분이 좋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이일재 두 딸을 보며 "예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 치면 우리 아들들이 나온다. 골라"라고 전했다. 중학교 3학년인 이일재 딸은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 본 적은 없지만 다 잘생겼다고 하니 보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박준규는 이일재 아내에게 "우리 겹사돈 맺을까?"라고 제안했다.
이일재는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28년 됐는데 '장군의 아들' 연기가 부끄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정흥채는 "지금이나 그때나 눈빛은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준규는 이일재 딸에게 "'야인시대' 쌍칼 봤냐?"라고 물었다. 이일재 딸은 쌍칼을 몰랐다.
박준규는 "'아이구 우리 준규 내 새끼' 하는 게 있었다. 나는 그게 고마웠다. 선배다웠다", 정흥채는 "남자 후배고, 여자 후배고 참 따뜻하게 잘 대해 줬다"라고 말했다. 정흥채는 "제가 연기자로서 연락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항상 형은 똑같다. '임꺽정' 할 때 봤던 그 느낌 그대로고 나이 먹어가면서도 똑같다. 열의, 신의도 있고 정이 있어서 형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일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지 않나. 형 역할을 하다 보니 주위에 동생들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딸은 아버지의 어렸을 때 모습을 궁금해했다. 박준규는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외모를 가졌고, 잘생기고 스마트하고 핸섬한 분이 연기도 잘하고 액션도 잘하고 운동도 많이 했던 그런 배우로 각인돼 있다. 삼촌은 우리 동네에서 정말 멋있는 외모, 유머까지 가지고 있다 생각했는데 나오니 이런 사람이 있더라. 이런 사람들을 능가하려면 어떤 걸 따져야 할까 생각했다. 코미디도 했었다. 형 때문에 진로를 바꿨다. 너희 아버지 훌륭한 배우다. 건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일재 딸은 "아빠 친구들 이야기를 들은 거지 않나. 아빠를 멋있다고 하니까 우리 가족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깨달아서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딸은 "아빠 인기 많았냐"라고 물었다. 박준규는 "인기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일재는 "아프고 나서 처음 온 손님들 같다.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부르지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일재는 "이야기를 아무한테도 안 했다. 주위에서 걱정도 할 거 같아서 이야기를 안 했다"라고 말했다. 정흥채는 "형 성격인 게, 미루던 약속 때문에 연락하니까 '암 걸린 거 몰랐니?'라고 하더라. 4기라고 해서 깜짝 놀란다. 형이 술 담배도 안 하지 않나. '흥채야, 운명인가 보다' 하더라. 그때 진짜 마음이 아렸다"라고 털어놨다. 정흥채는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다. 몸 관리도 잘했던 형이다. 지금도 형이 아픈가 싶다. 안 믿어진다"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준규는 "아플 사람이 아니다. 병이라는 게 술 담배를 많이 하고 난잡하게 살고, 그래서 그런 병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마음이 아픈 걸 떠나서 깜짝 놀랐다. 형을 빨리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일재는 "아프면 사람이 오는 거랑 안 오는 거랑 차이가 난다. 사람이 오면 살아 남아서 현장에서 일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얼굴도 괜찮아지고 피부도 가라앉으면 다시 알아보고 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