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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조용필·BTS 오는 날까지"..'유스케' 유희열, 음악 ♥ 하나로 이끈 10년

입력 2019-04-23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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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유희열이 10주년을 맞아 지난날에 대한 회상과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MC 유희열을 비롯하여 조준희, 박지영 PD가 함께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은 지난 2009년 4월 24일 시작, 최장 기간 방영 중인 심야 음악 토크쇼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으며 44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간 '유스케'에 다녀간 뮤지션만 해도 약 950여 팀이며, 정상급 가수부터 신인 가수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거쳐갔다.

이날 KBS 양승동 사장은 "10년 동안 감사드린다. 제작진도 너무 고맙다. 앞으로 10년 동안도 잘 부탁드리겠다. '대화의 희열2'도 맡고 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박지영 PD는 "저희 프로그램이 10주년을 맞아 기쁘다. 제가 시청자일 때부터 KBS에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것도 영광스러웠다. 이런 프로그램이 10주년을 맞을 때, 그 순간에 함께 있다는 것이 좋다. 계속 무궁하게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준희 PD는 "KBS 예능 PD들은 '유스케'를 연출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다. 제가 운좋게 하고 있고 10주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예전에는 음악만 하는 줄 알았던 유희열과 일하게 된 것도 좋고,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다. 장수해서 '전국노래자랑'을 따라잡고 싶은 마음이다"고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게 믿기지 않는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기분은 좋다"고 짧게 말했다.

역대급 무대들도 많이 남겼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들을 발굴하기 위한 '너의 이름은'과 전매특허 크리스마스 특집 등을 통해 다양한 가수와 볼거리로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10주년, '유스케'는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가 되어있다.

박지영 PD는 유희열에 대해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이 10년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고, 대중적으로 재미있게 이끄는 능력이 있다. 뮤지션들을 어떻게 대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조준희, 박지영 PD/사진=KBS 제공
조준희, 박지영 PD/사진=KBS 제공

이번 10주년 녹화에는 '음악', '소통'에 초점을 맞출 예정으로, 30년 차 가수 김현철이 등장한다. 또 믿고 듣는 가수 크러쉬, 음원 깡패 볼빨간 사춘기와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지상파 방송 사상 처음으로 공개된다.

새로운 뮤지션을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유희열은 "저 포함 제작진들이 서로 여러 매체들을 통해 이야기를 꺼낸다. 항상 더듬이를 세우고 있고, 미팅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 그런 분들은 출연 섭외가 힘들기도 하고, 혹은 '말을 못해서 나가기 무섭다'고 거절하실 때도 있다. 그래도 음악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설득해서 섭외한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밴드로는 아도이와 오존을, 10년 통틀어서는 아코디언 연주자 신성락을 꼽았다. 또 꼭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유희열은 "생각해보니 방탄소년단이 빌보드에서 난리인데, 모셔서 어떤 사람들일지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유스케'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지영 PD는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명해지신 분들도 많고, 제작진과 유희열의 노력이 있었다. 화려하거나 이슈적인 게 아니지만, 그런 기본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열은 장수 비결에 대해 "저희가 개별 프로그램이 아닌 전통적인 음악 토크쇼를 이어왔다. 그래서 KBS 예능국 감독님들이 많이 지켜주셨다. 또 음악계에서 아직 저희 프로그램을 소중하게 대해주신다. 그런 것들이 채워줘서 오래가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런 유희열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유희열은 "저도 젊은 진행자가 진행해야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배철수가 제게 '그건 네가 고민할 게 아니다. 네가 필요없으면 당장 나오지 말라고 할 거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만할 게 아니라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10주년 기념 방송의 대미는 유희열이 장식할 예정이다. 유희열은 이날만큼은 뮤지션으로서 무대에 서서 5년 만에 음원을 발표한다. 또 유희열이 부른 노래는 10주년 프로젝트로 '유스케X뮤지션' 코너의 음원으로 발매되기도 한다.

조준희 PD는 오늘(23일) 10주년 녹화에 들어간다. 조준희 PD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뮤지션과 토크를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크게 달리지 않는다. 다만 출연진 라인업들만 좀 신경썼다. 또 오랜만에 누군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으니 기대해달라"고 스포했다.

이에 유희열은 "제가 생일상으로 '평소대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저희의 임무는 가수를 소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게도 무대를 서라고 해서 부담이다. 더구나 음원으로 낸다고 해서 초긴장 상태다. 토이 활동 이후 5년 만의 활동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즈니스에 대해 조준희 PD는 "유희열과 음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을 못 버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스케'를 진행하기 전 유희열은 공포증이 있었다. 유희열은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제가 그간 26명의 연출자와 함께 했더라. 하다보니 운좋게 여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게 된 것 같다. '대화의 희열'도 '유스케'를 연출하셨던 분이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면 괜찮은 삶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스케'는 유희열에게 어떤 의미일까. 유희열은 "이제는 '유스케'가 제 생활의 중심이다. 이제는 방송 활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음악활동의 또다른 창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지영 PD는 "시청자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조준희 PD는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유희열은 "프로그램 앞에 제 이름이 붙어 부담스럽다. 제가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선생님도 아니지 않나. 모든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방송인 440회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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