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서프라이즈' 그레고리→글로리아, 父헤밍웨이 그늘에서 고통 받다 성전환한 사연

입력 2019-06-02 1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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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아들 그레고리가 평생 아버지 그늘에서 고통받다 삶을 마감했다.

2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그늘에서 사랑을 받지 못해 고통받던 모습이 그려졌다.

이야기는 이랬다. 2001년 9월 미국 마이애미주 한 할머니가 맨몸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헤밍웨이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휩쓸고 현재까지도 20세기를 대표하는 소설가.

경찰들은 원래 헤밍웨이가 아들 셋만 있는 것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그 할머니는 뜻밖에도 헤밍웨이의 둘째 아들인 그레고리 헤밍웨이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사였으나 그의 사생활은 그렇지 못했다. 4번의 결혼과 3번의 이혼을 했는데 헤밍웨이와 매우 친한 친구로 알려진 '위대한 개츠비'인 작가는 "헤밍웨이는 큰 책을 하나 내놓을 때마다 새 부인이 필요할 정도였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그레고리 헤밍웨이는 1931년 헤밍웨이와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으로 늘 아버지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다. 아버지에게 관심 받고 싶어 남성적인 스포츠를 즐기던 헤밍웨이를 따라 사격을 배우는가 하면 아버지처럼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글을 쓰기도 했는데 번번히 상처만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1940년 8월 헤밍웨이는 그레고리와 아내를 두고 집을 나가버렸고 법원으로부터 '처자유기죄'로 양육권을 박탈당한다. 뿐만 아니라 헤밍웨이는 아내가 암으로 죽은 것도 그레고리를 탓했다. 이에 아버지에 대한 상처와 원망만 키워갔다.

그러던 1970년 뜻밖에도 헤밍웨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했는데 그러고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버지 헤밍웨이와 똑같이 닮아있었기 때문. 그레고리 또한 아버지처럼 4번의 결혼으로 어머니가 다른 8명의 자식을 두었으며 헤밍웨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심한 조울증을 겪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레고리 역시 우울증에 시달리며 약물에 중독돼 살았다. 또한 어린 시절 어머니로 인해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던 헤밍웨이는 더 남자다운 스포츠를 즐겼고, 오히려 그레고리는 반대로 너무도 남성적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

급기야 1995년 그레고리는 63세라는 늦은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글로리아 헤밍웨이라는 여성으로 살게 됐다. 그러나 그 후로도 우울증은 계속됐고 2001년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다가 체포되기까지 한 것. 이렇듯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늘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또 한명의 헤밍웨이는 안타깝게도 공판을 받기 직전 여성교도소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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