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보현이 '그녀의 사생활'이 자신의 최애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녀의 사생활'은 덕질, 덕후라는 개념을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덕질이라는 것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많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무엇이든, 또 누구든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 자체가 덕질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다. 해당 지점에서 '그녀의 사생활'이 가져온 변화는 유의미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안보현 역시 '그녀의 사생활'을 만나기 전에는 덕후, 덕질에 편견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처음에는 덕후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다. 덕후는 단순히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무지했던 거다. 그러다 드라마를 통해 덕후 단어들 자체의 편견이 깨졌다. 저도 덕질 아닌 덕질을 하고 있더라. 캠핑, 바이크, 낚시를 좋아해서 카페에 가입하고 장비 사는 거에 행복해하고 고르는 거 보니까 덕질을 하는 거였다. 또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스트리밍으로 듣는다. 드라마가 아니었으면 몰랐던 부분이고 제가 덕질을 한다는 걸 부인했을 거다."
그러면서 "레드벨벳이나 트와이스, 아이유의 음원이 발매되면 노래를 들어보고 제 나름대로 평가를 하고 뮤직비디오도 찾아본다. 춤을 봐야 음악이 살더라. 이 분들을 보면서 정말 뮤지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안보현은 이런 변화를 통해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의 애정에 더욱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되기도 했다. "제가 모델을 할 때부터 만나왔던 친구들이 있는데 저를 엄마의 마음으로 응원해준다. 편지를 보내주시는 마음이 더 잘 이해된다. 처음에는 과분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 응원이 제게 더 엄청난 힘을 줘서 좋다. 너무 감사하다."
'그녀의 사생활'은 안보현에게 김재욱, 박민영이라는 좋은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안보현은 김재욱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모델 할 때 같이 활동한 건 아닌데 배우로 입지 다질 때 한번쯤 같은 작품에서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손 더 게스트' 같은 작품을 하실 때 느낌이 다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 좋게도 호흡 맞춰서 좋았고 촬영을 하면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박민영 누나는 33년 절친이다보니 친하다는 걸 인지하기 위해서 첫 만남부터 '반말해', '편하게 하자'고 다가와주셨다. 그 덕분에 케미도 살았던 것 같다. 또 여자가 보는 시점에서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 부분들을 조언해주셨다"며 "머리를 쓰담쓰담하는 부분이나 그네를 잡아 끌어서 이야기하는 게 여자들을 심쿵하게 한다고 해주시더라. 몰랐던 부분인데 알게 됐다. '성덕미'라고 투박하게 부르는 것보다 '덕미야'라고 부르는 게 심쿵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해주시기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보현이 연기한 남은기는 결말 부분에서 신디(김보라 분)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두 사람 사이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상케 했다. 안보현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말은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정해진 부분이었다고. "신디와 그 전에 접점이 없었는데 마지막 회에 덕미가 돌아온 뒤 다인(홍서영 분)과의 관계를 의심 받자 '다른 사람 있다'고 말한 부분이 있다. 그 대사가 사실 애드리브였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시고 마지막 촬영 몇 시간 전에 신을 추가하셨다. 그 신이 신디와 함께 유튜브를 찍는 신이었다. 그러다보니 애드리브였던 부분이 많다. 함께 하는 신이 3~4개밖에 없었는데도 신디랑 어울린다고 해주시더라. 이런 신이 먼저 나왔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안보현에게 '그녀의 사생활'은 어떤 드라마로 남게 됐을까. 그는 앞서 첫 방송 전 있었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이번 드라마가 자신의 최애 드라마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는 '그녀의 사생활'이 종영한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캐릭터도 최애였고 작품도 제일 최애였다. 롤이 많았던 것도 있지만 은기 캐릭터가 애정이 많이 갔다. 또 홍종찬 감독님과 구면인데 감독님과 다른 작품을 했었는데 이번에 큰 역할을 주신 것도 감사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