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시언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만났던 특별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드라마 '친구'의 곽경택 감독과 배우 박성현에게 인사를 전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이시언은 무명시절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 배우 박성현을 만났다. 박성현은 현재도 대학로를 누비며 주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였다. 이시언은 당시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친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제가 '친구' 오디션을 볼 때 2차에 영상 오디션이 있었다. 원래는 그 친구가 자기가 하려고 직접 대사를 만들었는데 그걸 녹화하기 하루 전에 '서울사람이라 사투리가 잘 안 된다. 네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양보했다. ('친구'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것이) 반 이상은 그 친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시언은 박성현과 함께 대학 시절 자취방 보증금을 털어 마련한 연습실, 꿈을 꾸며 친구와 함께 연기 연습하던 시간 등을 돌아봤다. 친구와 마주 앉은 이시언은 "신의 한수였다"며 오디션 당시의 일을 꺼냈다. 이에 박성현은 "네가 그걸로 성과를 보면서 내가 굉장히 쾌감이 있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내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시언은 그러면서 박성현에게 "내가 꼭 돈을 벌면 이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명품 지갑을 선물로 전달했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었는데, 이시언이 금전적으로 어려웠을 당시 박성현이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배려해줬기 때문.
이시언은 선물한 지갑에 미리 넣어둔 만 원을 언급하며 "군대갈 때 내 지갑에 돈 넣어놨던 거 기억 나냐. 필요할 때 만원 쓰라"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인터뷰에서 이시언은 "당시 제가 성현이한테 지금 준 지갑의 가짜를 갖고 있었다. 군대를 가는데 당연히 제게 돈이 없을 거 알고, 문자가 왔더라. '지갑 한번 봐. 계란이라도 하나 사 먹어' 하는 편지와 만원 짜리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로도 박성현은 이시언의 집에 있는 연기 연습책에 돈을 몰래 넣어놓는 등 틈틈이 그를 도왔다고. 이 같은 모습을 보며 성훈 또한 갑작스레 눈물을 보여 모두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또한 이시언은 박성현에 이어 드라마 '친구'로 첫 데뷔를 시켜준 곽경택 감독을 만나 정성이 담긴 손 편지와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이시언은 노안이 와 편지를 읽을 수 없다고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푸는 곽 감독을 향해 이를 직접 읽어주며 "10년 전에 저를 처음으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무것도 아닌 저를 배우로 만들어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지내고 있었다"며 "그동안 진심어린 감사 인사조차 한 번 드리지 못해서 데뷔 10년째인 올해 갑자기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곽 감독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가 보다"라며 손수건을 건넸고, 이에 이시언은 "감독님, 너무 죄송해서"라며 울었다. 곽 감독은 "죄송할 게 뭐 있냐. 네가 잘 됐으면 됐다. 나한테 항상 미안한 생각 가질 필요 전혀 없고 지금의 모습으로 나와 또 만나면 된다"고 이시언을 달랬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시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주변의 소중한 지인들을 만나며 다시 한번 따뜻한 위로를 받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온 이시언이 앞으로 '대배우'로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