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나예진 기자]로운이 김혜윤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마침내 은단오(김혜윤 분)에 대한 기억을 되찾은 하루(로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루가 자신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었다는 사실에 은단오는 좌절했다.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하루에게 “단 1초도 예전 하루같다고 기대하게 만들지 마. 제발 나한테 그러지 마”라고 말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하루의 모습을 보면서는 “같은 사람인데 나만 송두리째 잊혀졌어”라며 괴로워하기도.
오남주(김영대)는 여주다(이나은 분)가 여자친구라는 사실을 학교에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모든 상황은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은단오와 이도화(정건주 분)도 인정했다. “결국 우리 둘 다 작가한테 굴복한 거지. 정해진 이야기는 어떻게든 일어나니까”라며 씁쓸해했다.
이후 은단오는 자신의 모든 순간을 기억해주고 있는 백경(이재욱 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일하게 밖에서의 날 기억해주는 사람이 너야. 고마워. 너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 이젠 이 세계를 받아들여 보려고”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하루는 내심 은단오를 신경쓰고 있었다. 깜빡 잠이 들 때마다 은단오와 함께 했던 또 다른 세계관이 보였던 것. 꿈에서 본 능소화가 백경의 가방에 걸린 것을 보고 하루는 “꿈에서 본 거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루의 말을 들은 백경은 불안해했다. 은단오는 달라진 하루를 보며 “넌 하루가 아니다”라고 계속해서 말했고, 하루는 “왜 자꾸 나보고 하루가 아니라고 하는 건데. 왜 자꾸 눈 앞에 나타나는데. 왜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데”라고 소리쳤다. 이에 은단오는 “나에 대한 기억을 빼고 자아가 생긴 거야. 차라리 잘 됐어. 나 기억하지 마. 앞으론 아무 것도 안 바꿀 거니까”라고 차갑게 대답했다. 하루는 반복되는 꿈을 떠올리며 은단오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은단오와 백경은 가족 모임에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은 스테이지 밖에서 마주했고, “이 상황이 진짜 싫다”고 말하는 은단오를 보며 백경은 내심 상처받았다. 백경은 “나랑 있던 장면 중 단 한 순간도 진짜 너는 없어? 그럼 내가 기억하는 은단오는 진짜냐, 가짜냐”라고 물었다. “앞으로 그려질 모든 은단오는 작가의 뜻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라고 답한 후 자리를 떠난 은단오는 괴로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 때 하루가 나타났고, 은단오는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하루가 그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 것. 하루는 “이번엔 내가 네 이야길 바꿔주려고. 은단오,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왔지. 나 여기 있어. 이제 아무데도 안 가”라며 은단오를 안아줬다. 하루의 품에 안긴 은단오는 그제서야 눈물을 펑펑 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