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최현석, 양치승의 합류를 기점으로 더욱 새로워진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창수PD를 비롯해 김숙, 전현무, 심영순과 새롭게 합류한 보스들 최현석, 양치승이 참석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4월 첫 방송 이후 6개월 간 일요일 저녁을 책임지며 승승장구 중이다.
연출을 맡은 이창수PD는 보스 캐스팅 기준에 대해 "본인의 힘으로 어떤 분야를 개척하시고 대가가 되신 분들 중 섭외를 하고 있다. 저희는 눈에 보이는 문제가 있는 보스를 섭외하지는 않는다. 완벽할 것 같은 분들을 모셔서 이런 분들도 이런 문제가 있으니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섭외되신 분들이 많은 문제점들을 보여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다양한 분야의 보스들이 출연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현직 정치인들의 출연도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을 예능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은 이슈화될 수 있지만 우려가 있을 수도 있는 지점. 그는 이에 대해서는 "박원순 시장님부터 원희룡 지사님까지 다양한 정치행정가 분들이 나오셨는데 앞으로도 정치 분야의 분들은 나오실 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자아성찰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좋아지는 그날까지 더 노력할 거다"고 일침을 가하며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과거 SBS '짝'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깜짝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PD는 "PD가 되기 전에 '짝'에 남자 2호로 출연한 적이 있다"며 "출연하기 전까지는 왜 내가 인기가 없는지 몰랐다. 그런데 애정촌에서 늘 혼자 도시락을 먹으면서 알게 됐다"며 관찰예능이 자아성찰에 분명히 도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짝' 덕분에 '당나귀귀'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하기도.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최현석 셰프와 양치승 관장은 40대 보스로서 젊은 피 수혈에 앞장서게 된 인물. 하지만 전현무는 "아직 녹화분은 못 보고 대본밖에 못 봤는데 최현석 셰프는 가관이다. 40대이시기 때문에 진보적인 부분도 있고 꼰대가 아닐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다. 오히려 심영순 선생님이 열려 있는 부분도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성향을 볼 수 있는 거 같다. 최현석 셰프님의 출연이 우리 프로그램의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폭로했다.
그럼에도 최현석은 "전현무 MC께서 말씀하셨는데 예능으로 특화된 분이다. 재밌게 하려고 말씀하신 거다"고 전현무의 주장을 맞받아치며 특유의 허세를 부렸다. 또한 양치승은 "헬스클럽 문화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나왔는데 인상도 쓰고 욕도 한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도 된다. 일반적인 그룹이 아니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일단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나귀 귀'에 고정 출연 중인 요리연구가 심영순은 '당나귀 귀'를 통해 보스로서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그는 "여기 섭외돼 온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서 섭외된 거다"며 "저는 많이 달라졌다. 무조건 야단쳤는데 지금은 옛날처럼 심하게는 안 친다. 소리도 지르고 그래서 자존심 상해 안 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VCR을 보면서 회개를 하고 달라졌다. 그래서 '당나귀귀' 한 거를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출연이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전현무는 박찬호를, 김숙은 송은이를 새 보스로 초대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이PD는 시종일관 백종원 섭외를 원했다. 그는 "꼭 백종원 대표님을 이 자리에 모시고 싶다. 그냥 꼭 한 번 모셔서 어떤지 한 번 보고 싶다"며 "스페셜MC도 좋다. 어떻게든 한 번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백종원을 향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PD는 "처음에는 시청률을 보고 달린 건 맞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1박2일' 땜방으로 시작한 거 맞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한부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온 건 정말 감사하다. 보스 분들, MC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다른 관찰예능에서 보여줄 수 없는,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그사세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당나귀 귀'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정치인부터 요리연구가, 프로농구팀 감독, 기획사 대표에 이어 헬스트레이너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보스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최현석, 양치승의 합류로 새로운 웃음과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