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김우리가 24년동안 최고의 스타일리스트가 되기까지의 삶에 대해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출연해 아내, 딸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우리는 의류 뿐 아니라 악세사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다뤘다. 김우리는 "스타일리스트를 23동안 하니까 23년동안 한 데서 비롯되는 파트들이 나오는 것 같다. 옷을 하면서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다. 배우들 스타일링 전반을 봐주는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20년 넘게 1순위 스타일리스트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았을 터. 환희는 "우리 형이 눈이 트여서 워낙 그 당시에 모든 가수를 다 했을 정도로 빨랐다"고 김우리를 칭찬했다. 가수 신효범은 "그 당시에는 남자 스타일리스트도 없었다. 그런데 난다 긴다 하는 예민한 사람들이 다 김우리를 찾았다"고 그에 대해 전했다.
김우리는 즉석에서 안경줄을 목걸이로 만들어 스타일링하는 재치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우리가 준비한 의상의 주인공은 주상욱이었다. 김우리는 두 달간 드라마에서 주상욱이 입을 옷을 준비했다. 드라마 한 편당 주인공이 입는 옷은 20벌 내외라고. 주상욱은 "사이즈가 다 잘 맞고 옷들이 다 고가다. 너무 마음에 든다.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우리는 "연기할 때 옷이 안 맞으면 연기할 때 얼마나 불편하겠냐"고 배우를 위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김우리는 두 아이의 아빠였다. 김우리는 "우리 아내 이혜란 씨가 그린 그림"이라고 인테리어된 아내의 그림을 자랑했다. 김우리는 "딸들이 발레를 했어서 식단이 항상 채소랑 닭가슴살이었다. 그래서 저도 식단이 변했다. 원래는 밥과 국을 먹었다"며 냉장고를 열었다. 김우리는 "저희 집에는 밥이 없다. 맥주는 있다. 한라산 영귤차랑 과일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리 아내 이혜란은 "조금씩 자주 먹는다"고 말했다. 김우리의 둘째 딸 예은 양은 패션모델을 준비하고 있었다. 첫째 딸 예린 씨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
김우리는 22살에 아빠가 됐다고. 올해 47세의 김우리는 50살을 앞둔 사람답지 않은 탄탄한 몸매를 뽐냈다. 김우리는 "10년간은 오히려 옆에 다니는 제 지인 스타일리스트들이 옷 좀 사입으라고 그랬다. 그 때 운동을 많이 했다. 동대문 옷을 입어도 멋있고 싶었다. 그렇게 운동을 했는데 재미가 붙어서 17년을 했다"고 말했다.
김우리는 아내가 첫째 딸을 임신하자 영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우리는 "악조건이었지만 훗날 손에 물 안 닿게 공주님처럼 살게 해주겠다고 매일 약속했다. 훗날 꼭 지켜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고 전했다. 이혜란은 "이 편지 받았을 때 제가 첫 애 임신했을 때였다. 많이 울었다"고 김우리 입대 당시를 회상했다. 김우리는 사실 음반을 두 번이나 낸 가수 출신이라고. 김우리는 아빠가 되자 오랜 꿈을 접고 스타일리스트로 전업했다고 밝혔다. 김우리는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고 가족을 건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봤자 24살이긴 했다"고 말했다.
김우리는 아내, 두 딸과 함께 SNS 개인 라이브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혜란은 "아빠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니까 아이들이 보였다. 그러면서 갈등도 생겼다. 저를 다스린 건 가정에서 제가 일을 하는 걸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이혜란은 바쁜 김우리의 빈자리를 채워오느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우리는 뒤늦게 안 둘째 딸 예은의 사춘기에 마음 아팠다고. 김우리는 "자기가 언니보다 잘난 게 키밖에 없는 거였다. 자꾸 키를 재더라. 도대체 쟤가 왜 저러냐고 그랬다. 그걸 몰랐다. 귀찮다고 오지 말라고 하면 애가 설 때가 없지 않냐고 하는데 그 때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 노력해서 언니를 따라잡을 생각은 못하고 이상한 짓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부터 애와 어긋난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김우리는 딸 예은 양이 고등학교 진학을 거부하고 나서야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김우리는 "이제서야 자식 때문에 모든 세상을 통찰할 수 있다는 마음을 깨달았다. 그게 둘째 예은이가 아니었으면 또 '돈 벌어주는 아빠한테 어디서 까불어' 이러고 치부하고 넘겼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 뼘 더 가까워진 김우리 가족은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 바다 앞에서 이혜란은 "지금까지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더 가족이 함께 노력하면서 더욱더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서 아빠만이 아닌 아이들도, 저도 함께 노력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리는 "일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거나 성공을 바란다면 욕심일 것 같다. 오손도손한 가족, 행복한 가족을 이끄는게 지금의 제 바람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