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슈가맨3'가 시즌 첫 슈가맨으로 1세대 아이돌 태사자를 소환했다.
지난 29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그룹 태사자와 최연제가 슈가맨으로 출연했다. 유재석 팀의 쇼맨으로는 펜타곤, 유희열 팀의 쇼팬으로는 MC 헤이즈와 콜드가 나섰다.
배우 박성웅은 직접 제보자로 등장해 "제가 20대 중반일 때 활동했던 그룹이다. 소녀 팬들만 있을 것 같은데 저처럼 건장한 남자도 많이 좋아했다"고 밝혀 슈가맨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후 등장한 슈가맨의 정체는 태사자였다.
태사자는 1997년 '도'로 데뷔해 신인상을 휩쓸었던 1세대 아이돌. 1990년대 인기 그룹이었던 태사자가 4인조 완전체로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총 80개의 불이 들어왔다. 태사자는 무려 18년만임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라이브와 댄스실력을 선보여 좌중을 감탄케 했다.
태사자는 "함께 섰던 마지막 무대가 2001년이었다. 넷이 한 무대에 선 것이 18년만이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한 태사자 멤버들은 방송 출연을 위해 김형준은 15kg, 박준석은 11kg, 김영민은 19kg을 감량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 연예계를 떠난 김형준은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며 "첫사랑을 오랜만에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변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옛 추억으로만 보이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근황 토크도 이어졌다. 김형준은 택배 배송일을 하고 있으며 김영민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고. 이동윤은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식당을 운영 중이고, 배우로 활동 중인 박준석은 2년 전 결혼해 품절남이 됐다.
태사자는 '슈가맨' 공식 질문인 "왜 갑자기 사라졌나"는 질문에 "소속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멤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달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후 태사자는 '회심가', '애심' 무대를 소화한 후 "기다려주시고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방송이 끝나고 김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사자 멤버들과 함께 찍은 훈훈한 사진과 함께 "1달넘게 연습을 하고 녹화를 한지 2주. 활동할 때보다 더 열심히 자진해서 연습도 하고 데뷔날보다 더 떨고 긴장한 방송이였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형준은 "활동할 때 같이 작업했던 스텝분들과 함께해서 더욱 더 뜻깊은 무대였다"며 "다들 다이어트하랴 노래하랴 춤추랴 너무 고생많았다"고 전했다. 또 김형준은 "저희의 무대를 보면서 90년대 후반의 추억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 활동도 안하는 태사자를 지금까지도 응원해주는 천우운풍 팬클럽 모두모두 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 대한 여전한 사랑도 뽐냈다.
태사자가 '슈가맨'을 통해 추억 소환을 완료하며 화려하게 귀환했고 유재석 팀에게 첫 승까지 안겨줬다. 태사자는 '슈가맨' 첫 시즌부터 언급돼 왔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그런 태사자가 시즌3를 맞아 완전체 출연하며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특히 태사자 멤버들은 현재 택배 기사, 연기자, 음식점 운영 등 연예계에 있지 않음에도 다시 한 무대에 올랐고 태사자의 무대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뜻깊었다.
이렇게 소환된 태사자는 방송 다음날 오후까지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남다른 존재감과 화제성을 드러냈다. 최근 가요계에서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며 90년대 가수들의 곡이 재조명받고 있는 만큼 18년만에 팬들과 재회한 태사자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