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박명수가 도로 위의 성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3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토요 코너 '난 그만 울고 말았네'로 꾸며져 고정 게스트 박슬기와 고재근이 출연했다.
박명수는 "임신이라는 말을 아주 멋지게 해내고 있는 슬기로운 여인이다"고 박슬기를 소개했다. 이어 박명수는 "슬기 씨가 SNS를 통해 여행 갔다온 것 같더라"고 물었다. 박슬기는 "2박 3일로 제주도를 짧게 다녀왔다. 제주도는 날이 살짝 훈훈하다"며 고재근을 향해 "제주도에 지인분들 많지 않냐"고 물었다.
고재근은 "맞다. 귤 철이라 귤을 많이 가져다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슬기는 "근데 여기는 귤이 없다"고 말했고 박명수도 "넌 귤을 입으로 가져오냐"고 귤을 갖고 오지 않은 고재근을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첫 아이를 임신한 박슬기에게 "올해가 가고 있는데 슬기 씨에게는 아주 큰 추억이 될 것 같다. 내년 시작과 함께 출산이 다가오지 않냐"고 말했다. 박슬기는 "네. 출산이 예정돼 있어서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고 출산을 앞둔 심경을 짧게 밝혔다.
박슬기는 20년전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진상 손님을 만났던 경험이 담긴 사연을 소개했다. 박슬기는 "13년 전 정도에는 책, 비디오 대여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고재근은 "저희 집 앞에도 있었는데 제가 대여율 1위였다. 만화책은 '식객'만 읽었다. 되게 많은 여러 종류의 책을 읽었다"고 전했다.
박슬기는 "저는 순정 만화를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저는 '프란체스카' 시트콤 준비할 때 만화책 많이 봤다. 만화책에 나오는 여러 표정을 보고 따라하는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태교할 때도 좋을 것 같다. 희노애락이 담겨 있지 않냐"고 덧붙였고 박슬기는 "맞다"고 호응했다.
박명수는 "예전에 비디오 나오면 신작 나왔나 확인하고 그랬다. 재밌었다. 검정 봉투에 들고 가지 않냐"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슬기는 "19세 구역이 있는데 거기에는 항상 동네 오빠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같은 장면 반복해서 봐서 그 부분이 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명수는 "이제 그렇게 우는 게 없지 않냐"고 말했다.
두 번째 사연은 애견미용샵에서 일하는 청취자의 고충이 담긴 사연이었다. 박슬기는 해당 사연에 "저도 이 사연에 좀 공감이 된다. 저희 개가 사납다. 슈나우저인데 조금 사납다. 텐션이 제 3배 정도 된다. 저도 텐션이 장난이 아닌데 저희 집 강아지도 저를 닮아 그런가 보다. 그래서 동네 애견샵 가면 데려오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짖을 때 씌우는 거를 하고 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걸로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미용하는 데 가면 강아지가 여러마리 있지 않냐. 가만히 있는게 신기해서 보니 선생님은 어디 탁 한군데를 잡고 있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애견인으로서 미용샵에서의 고충에 크게 공감했다. 이어 박명수는 "요즘은 반려동물이 진짜 가족이다. 내가 말하지 않았냐. 새벽에 가면 반겨주는 사람은 강아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연은 접촉사고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청취자의 사연이었다. 박명수는 "재미난 얘기다. 지난 주에도 제가 접촉사고가 있었고 PD랑 작가도 접촉사고가 있었다. 막내작가는 차가 없어서 접촉사고가 없었다. 이게 사실 충분히 비일비재한 일이다. 중요한 건 뒷처리가 중요하다. 사고를 내고도 아닌 척하고 비매너하는 것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재근은 "저도 큰 사고 아니면 그냥 가시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는 "주유소에서 주차를 하는데 주유구가 안 맞아서 후진을 하라고 하더라. 후진을 하는데 뒤에 트럭이 있었다. 제가 살짝 박았다. 저는 후진하라는 수신호만 보고 후진했다. 그래도 차를 봐야하지 않냐고 혼났는데 보시더니 차가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다치지 않는 것 아니냐. 요즘은 워낙 블랙박스가 잘 돼 있다. 서로에 대한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빨리 차를 빼야 한다. 빼서 확인해야 한다. 뒤에 계신 분들에게 피해 또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블랙박스는 부담일 수 있지만 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