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우민호 감독이 이병헌과 '내부자들' 이후 재회한 가운데 그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젬스톤픽처스)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참석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무엇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 7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이 출연하지 않으면 '남산의 부장들' 제작을 하지 않으려고 할 만큼 이병헌의 캐스팅을 원했다. 이에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은 말이 필요 없는 배우다. '내부자들'에서 한 번 경험이 있으니 확실히 첫 번째보다는 편했다. 그럼에도 '내부자들' 때보다 더 치열하게 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도 더 많이 했다"고 알렸다.
이어 "'안상구'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수렴하고 절제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혼란 속에 있는지 느끼게 해줘야 하니 쉽지가 않았을 텐데 훌륭하게 해줬다. '안상구' 때 너무 많은 헤어스타일로 나와서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다르게 변신하실까 했는데 완전 다른 모습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이 안 하면 이 작품 접을려고 했다. 이병헌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곽도원은 "이병헌을 만났을 때 제일 놀란 건 많은 감정들을 현장에서 쏟아내는데 절제됐더라. 잘 깎인 다이아몬드처럼 앞에 나타났다. 보통 배우의 일상, 사람이 보이기 마련인데 안 보이더라. 그 역할, 인물로 나타나니 미치겠더라"라며 "그 시대 어떤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다. 생소하고 신기하면서 감탄도 했다. 난 잘 정제되고 깔끔한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많이 배웠다"고 거들었다.
한편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남산의 부장들'(작가 김충식)을 원작으로, 우민호 감독이 대한민국 근현대사 중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1960-1970년대의 꼭지를 빌려와 영화화한 '남산의 부장들'은 내년 1월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