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오거스타 시의 기둥은 결국 거짓 사연이었을까.
29일 방송된 MBC '놀라운TV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 오거스타 시에 있는 저주 받은 기둥을 둘러싼 사연이 소개됐다.
미국 오거스타 시에 언제부터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뜻밖에도 한 기동을 보기 위해서였다고. 3미터 높이의 원통형 모양의 이 기둥은 당초 건물의 천정을 떠받치던 기둥이었지만 지금은 건물 없이 기둥만 남은 상태로, 갈라지고 금이 간 데다 시멘트가 얼기설기 붙어있는 등 볼품 없었다.
사람들은 해당 기둥을 저주 받은 기둥이라 불렀다. 실제 이 기둥 앞에는 귀신이 나오는 기둥이라는 사연도 소개되고 있었다. 과거 상인들로부터 내쫓긴 한 사제가 "기둥 하나 외에는 마을의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며 또한 그 기둥에 손을 대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는 저주의 말을 남겼다는 것.
그의 말대로 얼마 후 일어난 초대형 사이클론에 시장뿐만 아니라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 기둥만은 부서지지 않고 멀쩡했다. 온 마을이 파괴될 것이지만 기둥만은 남아있을 것이라는 사제의 말이 실현된 것. 뿐만 아니라 사제의 말처럼 기둥에 손을 댈 때마다 사람들이 사망하는 사고 발생하기까지 했다. 이에 사람들은 이 기둥을 저주받은 기둥이라 불렀고 그 후 이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서 이 기둥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런데 2016년, 코리 타일러라는 남자가 운전을 하던 중 기둥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고를 냈던 탓에 기둥이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이에 사고를 낸 코리타일러는 매일 두려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고, 시민들 또한 또다시 저주가 닥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했다. 사람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자 오거스타 시는 급기야 기둥을 복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위해 자금을 모금하는 웹사이트까지 개설됐다.
그러나 해당 저주받은 기둥 이야기가 실제가 아니라 꾸며진 거라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거스타 크로니클이라는 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1931년 당시 관광객을 불러모을 아이디어를 고민 중이던 오거스타 시장 윌 제닝스가 기둥에 사제가 저주를 걸었다는 거짓 사연을 만들었다는 것.
오거스타 시는 5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전국 신문사에 저주받은 기둥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게 했다고. 오거스타 시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이를 계기로 모금도 전면 중단, 기둥도 그 거리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기둥을 부서뜨린 코리 타일러도 어떤 불운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저주받은 기둥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인터넷을 통해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