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 허경환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14일 밤 8시 55분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허경환의 데뷔 초 화면이 공개됐다. 2006년 당시 허경환은 일반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토크 경연 대회에서 훌륭한 입담으로 신동엽의 눈에 들었다.
이에 허경환은 신동엽의 권유로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게 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동엽은 당시 허경환에 대해 "처음에 허경환을 남다르게 본 가장 큰 이유는 말맛이 좋아서였다"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나 선천적인 재능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꼭 개그맨 시험을 봤으면 좋겠다,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경환은 고등학교 무렵에 개그맨을 꿈꾸기 시작했다며 "원래 친구들과 노는 것, 얘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MC를 구한다길래 3학년 선배 반에 들어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선배들이 너무 좋다고 했다"며 "그래서 관객이 천오백 명 정도 있는 무대에서 MC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한 허경환은 인기와 슬럼프를 모두 겪었다. 허경환은 "내가 등장해서 에헴 기침만 해도 웃을땐데, 한 번도 못 웃기고 내려올 때가 있었다"며 "유행어도 자신있게 해야 하는데 자신 있는 척했지만 되게 부끄러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나한테 맞는 프로그램, 코너를 찾아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허경환은 닭가슴살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현재는 매출 200억을 기록하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달리고 있지만 과거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더미에 앉은 적이 있던 것이다.
허경환은 "통장이 몇십 개의 금액 다 맞춰 보고 공장장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누가 봐도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을 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처음 20억, 30억 돈이 터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라디오를 하고 있었는데 남의 힘든 사연을 조언하면서 내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또 허경환은 "1등이 되고 싶은 것보다 2~3등을 하더라도 내가 티비에 나왔을 때 미소를 짓고, 가족들끼리 허경환을 통해서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그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