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히트맨' 정준호 "웃음 속에 묻혀있는 아빠로서의 삶의 가치 공감 갔죠"

입력 2020-01-24 15: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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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히트맨'은 스피드하면서 신구조화 잘 이뤄낸 코미디." 정준호가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왔다. 그가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정준호는 '히트맨'에서 국정원 암살요원 덕규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허당기 가득한 이중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큰 웃음축을 담당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준호는 "좋은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영화 자체는 신선하고 재밌다고 본다. 설 연휴에 다양한 연령층들이 볼 수 있는, 무겁지도 않고 웃음을 소재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피드하면서 신구조화를 잘 이뤄낸 작품이라 생각해 추천해드리고 싶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히트맨'은 올 설 연휴를 정조준하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다. 설 특수를 노리는 영화인 만큼 다른 시기에 개봉하는 것과는 다른 점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개봉 시즌에 대한 영향은 있을 것 같다. 설 때는 가족, 친지,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가서 이벤트식의 영화를 선택하다보니 한 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웃음 포인트를 주는 영화가 좋지 않을까 싶다."

이어 "'히트맨'의 매력이라고 하면 현실에서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장면들을 애니매이션이나 웹툰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거다. 준의 혹독한 훈련 과정에서의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시기 적절한 타이밍에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실사와 애니를 오가면서 적절히 배치해 영화가 다소 낯선 느낌은 있지만 보면 몰수록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영화다.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10대~20대의 지지를 받을 것 같다. 중장년층으로 가면 또 권상우씨의 짠내 나는 집안 생활, 만화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하는 처절한 인생 모습이 어필을 하지 않을까. 또 저희 세대는 저희만의 코미디와 액션이 어우러진 모습 때문에 적절한 연령층의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히트맨'이 가진 매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히트맨' 스틸
영화 '히트맨' 스틸

정준호가 맡은 덕규라는 인물은 전반부에서 넘어갈수록 캐릭터의 변화가 극명한 인물이다. 잔혹할 정도로 냉철한 악마교관이지만 준과의 일에 다시 얽히며 그는 허당기 짙은 면모를 드러낸다. 때로는 의리와 애정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그가 생각한 덕규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덕규가 준에 정을 많이 줬다고 봤다. 전반부 덕규의 모습은 악마교관으로서 냉정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준에게 정을 줬고 암살요원의 차기 방패연 에이스를 사랑하고 보듬어줬다. 그런데 준이 화가가 되기 위해 배신하고 나를 인질로 잡아 뜻하지 않는 길로 가게 되면서 망가지는 모습에 인간적인 매력이 나온다. 덕규의 매력은 망가지는 것에 있지 않았나. 덕규가 악마교관이긴 했지만 정감 가는 허당기 있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저는 영화 속 천덕규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봤다."

정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준호/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준호 역시 실제로 한 가정에서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오고 있는 만큼 '히트맨'이 주는 부성애에 공감 가는 측면 역시 있었을 터. 정준호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현실 가장으로서 깊게 공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꿈을 꾸는데 주변에서는 알아주지도 않고 꿈에 관심들도 없다. 내 친가족이 아니고서야 신경 쓸 겨를이 없지 않나. 준은 무모하리만큼 만화가가 되고 싶은데 처절한 가장으로서의 과정을 겪는다. 누구나 공감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준에게 공감되는 게 무모하리만큼 꿈을 위해 달려가는 걸 아무도 안 알아주지만 와이프랑 딸이 알아주지 않나. '우리 아빠가 최고예요' 그게 이 영화의 가슴을 가장 울리는 소리 아닌가 싶다. 우리 아빠가 장관 아니고 배우 아니면 사람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나가서 뭘 하는지, 대접 받는지, 힘들어하는지 아빠의 모습을 잘 모른다. 영화 속에서 가장으로서도 그렇고 코미디 속에 웃음이 있고 달려가는 맛은 있지만 웃음 속에 묻혀있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얘기한다는 점에서 공감이 많이 갔다"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한편 정준호가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지난 22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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