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하늘 기자]홍석천과 왁스가 김수미를 찾았다.
6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홍석천과 왁스가 오랜 우정을 자랑하며 김수미를 찾아 근황을 나눴다.
홍석천은 단짝인 왁스와 함께 김수미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어떤 고민이 있느냐는 질문에 홍석천은 너무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50이 되니 좀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런데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라면서 치열하게 사느라 쉬는 방법을 몰라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예전에는 1000미터를 뛰었다면 지금은 100미터만 뛰어야 한다 “그게 홍석천에게는 쉬는 것이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그녀는 일을 하되 시간과 양을 줄이라는 조언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느슨하게 두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홍석천은 2000년 커밍아웃을 선언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수미는 “내가 알기로는 방송가에서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어”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지금이라면 그렇게 용기를 못 냈을 것 같은데 서른이라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왜 커밍아웃을 했냐는 김수미의 질문에는 “중간 중간 나를 협박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건 두렵지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인생에 중요한 요소인데 숨기고 있으니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3년 사귀던 친구와 이별한 후에 이렇게 살다간 누구하고도 진실하게 사랑할 수 없겠다 싶었다”면서 내 직업은 배우지만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 커밍아웃을 했다는 홍석천은 그럼에도 모든 스케줄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커밍아웃 후 부모님께서는 “농약 먹고 죽자하시더라”라면서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중학생 시절부터 정체성을 고민하면서도 여자친구도 사귀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더는 숨길 수 없어서 스스로 인정하고 누나에게 고백했다고 말하면서 “나는 이해한다 그런데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진 말하지 말자”고 누나가 말했다고 전했다. 누나와 그 약속을 했음에도 커밍아웃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점점 유명해지고 밝히지 못하는 것 때문에 헤어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러단 내가 죽겠다 싶어서 밝혔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누나의 아이들을 입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누나는 환영했지만 조카는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 않고 ‘홍’씨로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했다며 “삼촌 좀 싫은데”라고 말하기에 “삼촌 통장에 돈 좀 있는 거 알지? 삼촌이 혹시라도 불의에 사고를 당해서 죽으면 이게 다 너희 게 되는 거다 이걸 안 해두면 너희 게 안 돼”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조카들은 그 말을 듣고 상의하더니 “삼촌 뜻대로 하세요”라고 했다면서 웃었다. 그는 조카들이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만들어왔다면서 그것을 받고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내 생에 누군가에게 카네이션을 받아볼 수 있다는 생각을 못앴기 때문이다”라며 조카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홍석천과 10년이 넘은 절친 왁스는 가수 생활이 어려웠을 당시를 털어놓았다. 너무 어려워서 음악과 담을 쌓고 시골로 내려가려할 때 기적처럼 회사를 만났다면서 “갑자기 계약을 하고 노래를 내게 되었다 그게 모두 2000년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수미, 이진호 등은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전략에 대해 물었다. 이진호는 “왁스가 하지원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왁스는 회사의 전략이었다면서 얼굴 없는 가수를 내보내는 게 트렌드였다고 말했다. 김수는 “그래서 더 궁금했다”며 마케팅이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왁스 역시 신비주의 전략이 좋았다며 “발랄하고 웃긴 내 모습을 드러내면 노래에 방해되겠다 싶어서 그 전략이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답답해지더라”라고 말했다. 왁스는 클럽도 가지 않고 잘 살고 있었는데 홍석천을 만나게 되면서 클럽을 갔고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왁스가 술이 오르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흥분한다며 “나한테 뒤에 있는 애가 나보고 몇 살이녜라고 묻더라”라며 웃었다. 왁스는 클럽 죽순이냐는 소문에 “죽순이까지는 아니고 10년 전에 바짝 다니고 끊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홍석천은 왜 왁스에게 남자를 소개해주지 않냐는 질문에 “남자랑 헤어지면 아프더라구 그 아픔은 나만 느끼고 싶다”면서 소개해주기 싫다고 말했다. 이에 왁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왁스는 이전에 홍석천에게 왜 남자를 소개해주지 않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면서 그 당시 홍석천이 “남자가 별로야”라고 답했다며 웃었다.
홍석천은 앞으로 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말에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기회를 주신 분이 김수현 선생님이었다”고 말하면서 김수현 작가가 평상시대로 하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 말을 듣고 그대로 연기를 했다며 “그 말이 감사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왁스는 새로운 시도를 좋아한다면서 유튜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석천이가 출연한 드라마 ‘터치’에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왁스는 여전히 노래하는 것이 즐겁다며 “건강관리 잘해서 오랫동안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