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장광이 '도가니'의 캐스팅 조건을 공개했다.
18일 오후 mbc 에브리원에서 방송된 '비디오스타'에는 성우 겸 배우 장광이 출연했다.
장광은 KBS 성우 공채 15기로 데뷔했다. 그는 여자 400명, 남자 800명 중 8명 뽑는 시험에서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 중 제가 1등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작은 슈렉, 라이언킹의 티몬, 미키마우스, 조커부터 게리 올드만과 리암 니슨까지 다양했다. 장광과 함께 출연한 딸 코미디언 미자는 "아기 때부터 보고 자라 일상이었다. 다 아빠 목소리로밖에 안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자는 "한 가지 정말 놀랐던 게 있는데, 제가 스무 살에 성에 눈을 떴다. TV 편성표를 보는데 새벽에 성인 영화가 했다. 그런데 주인공 목소리가 어디서 많이 듣던 거다"고 말했다. 그 영화는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이었다고. 미자는 "아빠 목소리라 첫 번째로 너무 놀랐고, 두 번째는 더빙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그 어떤 성우보다 너무 탁월하다"고 말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미자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한 달 넘게 아빠를 못 보겠더라. 그 소리 같은 것 어떻게 내냐"고 물었다. 장광은 "여러 번 하다 보면 그게 다 생활의 한 부분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어 장광은 그의 영화 데뷔작 '도가니' 속 교장 캐릭터에 관해 "인간말종이기도 하지만 배우로 바뀌는 터닝 포인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쟁률은 무려 800 대 1로, 주연 공유와 정유미가 캐스팅된 후에도 교장 역할 배우 미정으로 6개월 동안 촬영이 연기된 상태였다고 한다.
장광은 "제 프로필이 들어가면서 저로 결정된 것이다"고 말했다. MC들은 "붙고 나니 나만 할 수 있는 역할이다고 느끼셨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장광은 "아내와 딸도 이건 아빠 역할이다"고 말했다. MC들은 선한 인상의 장광이 어떻게 캐스팅된 것인지 궁금해했다.
캐스팅 조건은 50대 후반의 나이, 이중성을 갖고 있는 얼굴, 그리고 얼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기는 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장광은 "제가 그때 59세였다. 그리고 제가 웃으면 선해 보인다"고 말했다. 얼굴은 알려지지 않되 연기가 뛰어난 것도 성우 출신인 그에게 맞는 조건이었다.
이어 장광은 "결정적인 건 대머리여야 했다. 실제 인물이 대머리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미자는 "실제로 영화를 하기 2년 전에 머리를 심는 문제를 고민했었다.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을 때 '머리 심었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에서 실감나는 악역 연기를 펼쳤던 장광의 비하인드가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