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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고스트' 주원 "7년 전보다 폭넓게 연기하려 노력..큰 위로될 것"(종합)

입력 2020-09-21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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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주원이 7년 만에 뮤지컬 '고스트' 재연 무대에 오른다.

주원은 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싱글즈'(2008), '그리스'(2009), '신상남'(2009)을 거쳐 '스프링 어웨이크닝' 멜키어 역으로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과 2010년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2013년 뮤지컬 '고스트' 초연에 합류해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하며,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초연해 이듬해 6월 막을 내릴 때까지 7개월간 2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인기에 힘입어 7년 만에 주원, 김우형,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등 원년 멤버와 실력파 앙상블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주원은 21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7년 전 배우들끼리 '군대 갔다와서 또 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저 혼자 그걸 마음 속에 담고 있었다. 또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돼서는 샘 역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전역 후에는 샘을 하기에 더 좋은 나이가 되어있겠다고 생각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시 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7년 만에 같은 작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달라진 점이 있을까. 주원은 "7년 전에는 우리 모두가 초연이었고, 준비하기 바빴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내 자신이 캐릭터로서 고민을 확실히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다시 하게 된 거라 캐릭터로서도 그렇고 작품으로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자연스럽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사, 노래도 생겼다. 회의를 하면서 관객들이 어떻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큰 차이점이라기보다 미세한 부분들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 함께했던 배우들도 있고 아닌 배우들도 있는데 다들 좋게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 샘 같은 (김)우형이 형이 있었고 더 몰리 같아진 아이비 누나와 (박)지연이가 있었다. 배우로서 더 좋아지고 역할과 더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됐다. 새로 온 배우들도 있고, 관객분들이 초연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작품 제의를 받았음에도 '고스트'를 다시 선택한 이유를 묻자 "작년에 출연 결정을 했는데 참여를 했던 작품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을 것 같다. 정말 신기하게도 7년 전에도 이 작품을 정말 많이 보고 참여했지만 리허설을 볼 때마다 가슴을 세게 때리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이 작품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사랑 얘기, 진한 멜로 장르가 요즘에는 별로 볼 일이 없어서 좀 더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들과 스태프 관계도 너무 좋았다.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작품이다. 처음에 작품을 정했을 때는 코로나가 없었다. 우리 작품이 사랑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보러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위로가 되는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은 7년 전보다 무대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공연 연습하는 걸 이렇게 재밌어했었나' 생각할 정도로 재밌었다. 연습 기간에는 기술적인 것도 많다 보니 즐길 수 없는 현장일 수도 있는데, 내가 마냥 무대에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여유가 생겼구나' 생각했다. 시도하지 못했던 것, 생각하지 못했던 걸 시도해서 좀 더 다양한 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고정관념을 깨고 폭 넓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또 주원은 "개인적으로 무대가 정화시켜주는 기분이 있다. 방송, 드라마를 할 때도 행복하게 일을 하지만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고, 무언가가 가끔 날 예민하게 만드는데, 작품할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조금 때가 탔다면 공연을 하면서는 도화지가 되는 기분"이라고 무대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공연할 때 분위기나 스태프들과의 관계, 인간적인 것들이 좋다. 영화 드라마는 처음 신 찍었다가 뒤를 찍었다가 왔다갔다 하는데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선을 연결할 수 있지 않나. 객석이 아예 없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게 가장 공연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샘 위트 역은 사랑하는 연인을 남겨두고 죽음을 맞이한 후 영혼이 돼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인물이다. 주원과 김우형, 김진욱이 이를 연기하는데, 주원 표 샘 위트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무엇일까.

"사실 샘이란 역할이 다루기 힘든 역할이다. 감정선이 세다. 연애를 하다가 살해를 당하고 일괄되게 감정이 세져서 다르게 (연기)하면 힘든데, '어울리지 않는 것도 한번 시도해보자' 생각했다. 좀 더 다양한 모습, 프로페셔널 하지만 사람 앞에서는 섹시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면서 애교도 부리는 샘을 시도하고 있다. 매번 똑같이 하고 싶지는 않다. 샘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주원은 뮤지컬 '고스트'를 선택한 것과의 연장선으로 멜로에 대한 관심도 밝혔다. "멜로에 항상 관심은 있었지만 가장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멜로 영화가 있지만 멜로 장르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랑의 가치, 사람의 가치, 일상의 소중함과 모든 것들을 2020년에 느낀 것 같다"

첫 공연을 앞두고 주원은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말이 안 된다. 그런데 너무 기대된다. 지금도 공연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물론 내가 아직도 멀었지만 '예전보다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됐나' 싶다. 조금은 더 그렇게 된 것 같다. 정말 내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 자체를 행복해하고 즐기고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 첫 공연은 긴장은 되겠지만 즐기면서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고스트'가 오는 10월 6일부터 2021년 3월까지 진행되는 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할텐데. 주원은 "우선 스케줄적으로는 여유롭다. 요즘 공연장 12시, 1시콜인데 운동을 하고 간다. 아니면 일찍 가서 공연장에서 운동한다. 목을 푸는 걸 생활화 하려고 한다. 혹시 모를 감기나 그런 걸 예방하기 위해 검진을 받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7년 전 공연을 할 때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고민했던 걸 요즘 실천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컨디션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기 때무에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작품에 대해 주원은 "사실 연극도 하고 싶다. 간혹 무대로 다시 간다는 것에 놀라시고 박수 쳐주고 싶다고 하시는 선배님들이 많더라. 선배님들도 다시 무대로 가고 싶지만 못 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다. 저는 그 이유를 딱히 생각하지 못했다. 단순히 가고 싶어서 왔다"면서 "요즘 리딩 공연에 관심 갖고 있다. 언제부터 활성화됐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부터 생각해왔다. 새로운 매력일 것 같다. 배우들이 리딩하는 모습은 진짜 멋있다. 제가 가장 편하고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열연을 하는 건데 카메라 앞에서 준비된 사람의 연기와 날 것으로 나오는 연기가 굉장히 다르다. 리딩 공연을 많이 하고 있어서 그것도 하고 싶다"고 리딩 공연을 하고픈 소망을 밝혔다.

끝으로 주원은 "현실이 가끔 슬프기도 한데 이겨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만약 공연을 보러오신다면 큰 위로를 받으실 것 같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뮤지컬 '고스트'는 오는 10월 6일 개막해 2021년 3월 14일까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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