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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박하선, "반려견·친동생 떠난 후 눈물이 나지 않아"

입력 2020-10-09 0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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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박하선이 반려견과 친동생을 잃은 아픔을 고백했다.

8일 오후 SBS플러스에서 방송된 '언니한텐 말해도 돼' 1화에는 스페셜 '찐언니' 배우 박하선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하선은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와 함께 의뢰인들의 다양한 사연을 받았다. 부부나 고부관계에 직접 조언하거나 스토킹 피해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MC들은 "언니들한테만 말할 수 있는 고민은 없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하선은 "사실 상담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고민거리가 많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제가 아기를 낳은 후부터 눈물이 잘 난다. 아동학대 같은 문제를 다룬 기사만 봐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박하선은 "그런데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는 눈물이 잘 나지 않는다"며 "작년에 힘든 일이 많았다. 키운 지 14년 된 반려견이 죽었는데, 촬영 전날 소식을 들어서 울면 안 되니까 그냥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안 슬퍼도 되나 싶었다. 시원하게 울어라도 보면 끝낼 텐데 그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반려견에 이어 친동생까지 하늘나라에 갔다"며 그때도 눈물이 잘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이런 박하선의 고백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저도 다들 알고 있듯이 친한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그런 일을 당했다"고 故최진실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영자는 "저도 한동안 믿어지지 않아서 눈물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는 "그러고 나서 3, 4년이 지나고서야 눈물이 났다. 어느 날 갑자기 길을 가다가 그냥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큰 슬픔이었기에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온전히 이를 인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눈물을 흘렸던 것.

부부상담 전문가 이주은은 "박하선 씨의 감정이 메말라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에 대한 집중으로 인해 긴장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이런 감정들을 크든 작든 남편에게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라. 대화도 적극적으로 해보는 게 습관이 되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전미경도 "박하선 씨가 감정을 스스로 억누르고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면 의도치 않은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며 "여러 단계의 감정을 거치게 되실 것이다. 받아들여야지 하다가, 아닌가 하다가, 누군가에게 화도 내다가 감정이 휘몰아 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미경은 "어떤 감정이든 내 감정이 맞다. 내 감정을 충분히 인지하고 수용하는 단계가 지나야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과거로 보낼 수 있다. 그 전까지는 힘든 일, 못 해줬던 것, 죄책감이 떠오를 거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모든 감정이 갈무리되는 순간 슬프면서도 기쁜 감정이 오는 타이밍이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 역시 아픈 기억을 고백한 이영자와 박하선이 슬픔을 받아들이고 추억으로 승화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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