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파친코' 진하 "윤여정과 호흡 운 좋아..여성한복 아름다워 입었다"(종합)

입력 2022-03-18 1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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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하/사진=Apple TV+ 제공
배우 진하/사진=Apple TV+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진하가 윤여정과 연기 호흡을 맞춘, 벅찬 심경을 고백했다.

진하는 Apple Original Series '파친코'에서 노년의 '선자'(윤여정) 손자 '솔로맨 백'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국어로 된 대사를 소화하기도 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진하는 윤여정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진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파친코' 출연이 의미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솔로몬' 캐릭터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좋았던 경험이었다. 내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살아가며 겪은 경험과도 연결됐다. 내 부모세대, 윗세대가 일제강점기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 그런 역사를 미국 TV쇼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고, 특권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언젠가는 우리 역사, 가족 이야기를 연기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라서 기뻤다."

이어 "물론 난 자이니치도 아니고, 일본어도 못하지만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서 공부하고 일을 하기에 '솔로몬'과 많은 경험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비슷한 면이 '솔로몬'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나도 금융업쪽에서 일하는 것을 고민한 적이 있는데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솔로몬'처럼 가면을 쓰고 어떻게든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그런 걸 생각하며 접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파친코' 스틸
'파친코' 스틸

무엇보다 진하는 극중 할머니로 등장한 윤여정과의 작업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여정 선생님 같은 마스터와 연기할 수 있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촬영할 때마다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말투에 있어서도 신경을 써야 했는데 동시에 윤여정 선생님께서 연기하시는 걸 최대한 보고자 노력했다. 이런 좋은 연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히 찾아오는 게 아닌데,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자랄 때 할머니가 한 분밖에 안 계셨는데 그마저 가까이 있지 못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으로 윤여정 선생님과 할머니, 손자로서 관계를 맺을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진하는 여성 한복을 입고 '파친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 어렸을 때부터 왜 행사에서 재미 없게 남자들은 수트를 입어야 하고, 여자들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을까라고 생각했다. 내 정체성과는 상관없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어서 한복을 입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뉴욕에 살고 있어서 샵에서 한복을 빌렸는데 색깔도 좋았고, 무궁화도 있었다."

배우 진하/사진=Apple TV+ 제공
배우 진하/사진=Apple TV+ 제공

옆에 있던 윤여정은 "너무 놀랐다. 웬 한복 입은 여자가 있어서 '누구야?'라고 물었는데, 진하라고 해서 '미쳤나봐' 했다. 리얼 퍼포머다"고 치켜세웠다.

'파친코'는 오는 25일 Apple TV+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솔로몬'은 '선자'가 했던 희생과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담감을 짊어지고 있다. 처음으로 많은 기회를 누리게 되는 세대다. 나도 미국으로 이민 오면서 부모님의 희생이 있었다. 어떤 면에서 이런 희생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들어갔고, 무게감을 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이 이런 면을 아름답게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규모로 한국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우리에 대한, 우리를 위한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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