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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손예진 연기력이 아깝다..불륜미화·출생비밀 화룡점정 '서른, 아홉'

입력 2022-03-30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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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손예진 주연의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의 종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이름만으로 믿음을 주는 배우 손예진을 비롯해 전미도, 김지현, 연우진, 이무생까지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서른, 아홉'은 방영 초반부터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극중 아내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의 곁을 맴도는 김진석(이무생)과 그 상대인 정찬영(전미도)의 관계가 불륜을 미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드라마 맥락 안에서만 본다면 불륜이라 마냥 단정짓기엔 모호한 부분이 있거니와 인물들의 사정을 이해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인 차미조(손예진)는 제일 앞장서 두 사람을 잘못된 불륜이라 전제하는가 하면, 김진석의 전처 강선주(송민지)도 결국 자신의 과오는 반성하고 두 사람과 화해로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서른 아홉'이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이와 같이 아슬아슬한 불륜 줄타기부터 췌장암 시한부, 알고보니 전과 7범이 친모란 출생의 비밀, 입양 가정에서의 상처로 방황하며 술집 접대부를 전전하게 되는 입양아 등이다. 자극적일 뿐더러 이미 그 자체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안이한 신파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요소들이다. 입양아의 아픔을 그리고 있지만 오히려 입양 가정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대착오적이란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심금을 울리는 것은 배우들의 열연이다. 좋은 양부모를 만났지만 마음 한 편 해결되지 않는 아픔을 간직해온 차미조, 그런 그의 곁을 20년간 지켜온 친구를 영영 떠나보내야 하는 아픈 캐릭터를 손예진은 훌륭히 연기해내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전미도는 물론이고 지난날을 후회하는 이무생 회한의 연기 역시 일품이다. 연우진은 사지에 몰린 듯한 손예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기둥이 되어 설렘 한스푼을 더한다.

'서른아홉'은 분명 시한부와 유한한 시간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사랑과 우정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괴롭지만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세 친구들의 모습이 매회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재와 전개가 허술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서른, 아홉'은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짓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 오는 31일 12부작을 끝으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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