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공연의 신들이 콘서트에 뒤지지 않는 입담을 보여줬다.
4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공연의 민족’ 특집이 전파를 탔다.
김국진은 “싸이 씨가 이번 특집 멤버들을 엄선했다”고 전했다. 이날 출연한 성시경, 전소연, 이승윤 모두 싸이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싸이는 “시경 씨와는 워낙 오래된 사이고 이번 신곡 피처링도 참여해줬다. 소연 씨는 최근에 보고 너무 놀랐다. 지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라고 칭찬하며 “승윤 씨는 ‘불후의 명곡’ 제 특집 때 모셨다. 뛰어난 음악성의 후배들과 교감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싸이의 신곡 피처링 부탁을 받았던 날을 회상하며 “회사 사무실로 초대하길래 갔더니 어복쟁반과 위스키가 준비돼 있어서 이상했지만 말이 없더라. 본론이 나오기까지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웃었다. 싸이는 “예전에는 피처링이나 게스트 출연을 품앗이 하듯 했는데 요즘 가요계는 회사 대 회사의 일이 됐다. 그래서 이제는 일처럼 정성을 쏟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시경은 “예전이 불합리했던 것”이라며 “이제 합리적으로 된 거다. 예전에 ‘뜨거운 안녕’을 불러주고 80만 원짜리 노트북을 받았는데 그걸로 끝이었다. 그 후 술을 마시면서 ‘형 이제 그렇게는 못해’라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승윤은 “전 어복쟁반이니 이런 거 안 갖다주셨다”며 “한 방송으로 선배님을 만나게 됐는데 직접 출연 요청을 해주셨다. 영광이지만 너무 지친 상태라 거절했더니 ‘이 노래를 네가 안 불러주면 내가 그린 그림이 다 깨진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시경은 “또 당했네”라고 반응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승윤은 “거절을 거절하셨다. 이분의 장수의 비결은 세 치 혀가 아닌가.. 조련을 너무 잘하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안영미는 “소연 씨가 속한 (여자)아이들이 ‘TOMBOY’로 음악 방송 7관왕을 달성하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 34위에 올랐다”고 축하했다. “대박날 줄 알았냐”는 질문에 소연은 “타이틀곡은 외부 곡과 경쟁해서 고르는데 곡을 완성해서 회사에 들고 갔더니 ‘다른 노래는 굳이 안 들어봐도 될 것 같아요’ 하셨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싸이는 “소연 씨도 그럴 때 있지 않냐”며 “저는 곡을 찍다 의자를 투욱 밀 때가 있다”고 운을 뗐고 소연은 “어, 맞아요”라고 공감했다. 싸이는 “너무… 너무 천재인 거야”라며 자신의 천재성에 도취한 순간을 재현해 웃음을 줬다. “소연 씨도 ‘TOMBOY’ 만들 때 그랬냐”는 안영미의 물음에 소연 역시 “후렴을 쓰고 ‘천잰가?’ 했다”며 재현해 웃음을 안겼다.
성시경은 “콘서트를 하며 팬들과 교감을 나눴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게 아예 없으니까 아쉬워서 SNS도 시작하고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밴드와 비대면 협주하며 노래한 걸 40곡 정도 업로드했다”고 공연에 대한 나름의 갈증 해소 방법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내 “진심을 노래인데 국밥 먹방 콘텐츠가 더 잘 된다. 노래 (조회 수)가 감자탕에 진다”고 하소연해 폭소를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