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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족들 내게 불만"..'금쪽상담소' 김병옥, 황혼 이혼 두려운 들러리 가장

입력 2022-10-14 2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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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 방송캡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김병옥이 들러리 가장의 삶에 대해 고민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악역계 신스틸러로 유명한 김병옥이 출연했다. 김병옥은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이 고민이라고 했다.

최근 근황에 대해 "밥 먹고 커피 마신다. 요즘 영화와 광고를 찍었다. 드라마 '퀸메이커'도 촬영 중이다"라며 "먹방 유튜브도 시작했는데 잘 안 됐다"라고 말했다.

김병옥은 "드라마 '역적' 찍을 때 후배들이 장기간 촬영하면서 '선배님, 먹던 껌이네'라며 순둥이라고 했다. 아마 박준규가 가장 먼저 그 얘기를 했다"라며 순둥한 성격이라고 했다.

또 김병옥은 "집에서 소외감이 든다. 집에서 가족들이 자기들끼리 합의를 해놓고 나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나는 들러리인지, 뭔지 생각하게 된다. 서열 5위다. 가족들에게 화도 냈다. 나를 왜 이해해주지 못하는지 불안감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황혼 이혼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나 혼자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 아니냐. 집에 하루종일 있을 때 세 끼를 먹지 않나. 밥 먹으면서 든 생각이 하루에 한 끼만 먹어도 된다는 거다. 가족들과 세 끼를 다 먹는다는 게 불편하다. 뭔가 불편한 공기가 흐르는 느낌이다. 아침 일찍 나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집에 들어간다. 이제 습관이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반려견 키우는 것도 반대했으나 가족들이 데려왔다며 "강아지가 나한텐 안 온다. 내가 산책도 해주고 치워주는데 안 온다. 내 방에만 소변을 본다. 사람으로 따지면 자기 하인으로 보는 거라더라"라고 말했다.

딸들이 자기와 상의하지 않는 게 속상하다며 "클수록 대화가 없다. 친절하게 말하지도 않더라. 그냥 '아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오은영은 "김병옥이 왕따 아빠 가능성이 있다. 체크해봐야 할 건 가부장적인 아빠인지다"라고 했다.

김병옥은 "젊었을 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다. 힘든 촬영을 끝내고 집에 왔을 때 가족들이 '잘 찍었어?'라고 물으면 '그럼 잘 찍었지, 안 찍었어?'라고 말했다. 아내가 9년간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다. 그때 관심을 주지 않고 '그것도 못해?'라고 한 게 후회가 된다. 가족들의 불만이 컸다. 그동안 말없이 따라왔다는 걸 몰랐다. 나중에 가족들이 불만을 얘기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가족에게 상처 준 독선적인 행동이 미안하다며 "그런 것들 때문에 이제 가족들에게 제가 일방통행으로 얻어맞는 것 같다. 인과응보 같다. 정신 차리고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가족들과 사이가 먼 것 보다는 스스로 겸연쩍어서 머쓱해하시는 것 같다. 사전 검사 결과 노후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라며 "남성들도 '아담 증후군'이라고 갱년기를 겪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검사 결과 아담 증후군이었다. 인생이 부질없다고 느껴진다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내가 생각할 뿐이지, 부질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물 흐르듯이 살아온 거라는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아플 때 쓸모없다고 느낀다며 "50년 친구 두 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한 친구는 고독사였다. 한 친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 친구의 영정사진을 볼 때 확 오더라. 최근 2~3년 동안 병원 신세를 많이 졌다. 디스크 등 3번의 수술을 했다. 아플 때 '사는 게 별 거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부질없다'고 느꼈다. 이렇게 끝날 수도 있겠다. 후회가 많이 생긴다"라고 했다.

집 밖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김병옥은 "나이 먹으면서 참는다. 사회적인 약자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원래 돼지고기를 못 먹는데 상대방이 불편할까 봐 억지로 먹었다. 맞춰주는 편이다. 대출해달라는 전화, 보험 전화, 자동차 보증도 섰다"라고 말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는 김병옥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목숨 걸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버틴 거다. 제가 저를 위로한 거다. '이렇게 사는 것도 하나의 인생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으로 돈 사고를 쳤다는 김병옥은 "한 달 후에 돈을 갚겠다고 해서 돈을 줬는데 연락이 안됐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이 느껴졌다. 나가서 편의점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잤다. 죄책감과 어리석음이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배려를 보이셨다. 반동 형성이라고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이 마음속 욕구와는 반대로 표출되는 걸 말한다. 평소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집에서 반동 형성이라는 방어 기제를 잠깐 놓으시는 거다. 이제는 외톨이가 될까 봐 가족들에게도 반동 형성을 하고 계신 것 같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가족은 나의 벗이다. 인생에 최선을 다하셨으니 죄책감을 덜어놓아야 한다. 친구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 남편이 되길 바란다. 도미솔 대화법을 하셔야 한다. 진심을 전할 땐 도, 뭔가를 제안할 땐 미, 칭찬과 감정을 표현할 땐 솔로 말하시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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