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은진기자]박문성이 한국 축구사 강의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16일 밤 9시 방송된 MBC ‘일타강사’에서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지난 주에 이어 한국 근현대사와 맞닿아있는 한국 월드컵 전쟁사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주 월드컵에서 패널티킥에 실축하여 이민을 가야 했던 임국찬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패널티킥 실패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너무 심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야만 했던 것. 또한 1994년 월드컵에서도 황선홍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한 뒤 귀국하는 현장에서 시민들의 야유를 듣고 한동안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도 나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해당 에피소드를 듣던 축구 선수 정조국의 아내 김성은은 "저는 남편이 차면 못 본다" 라며 선수 가족으로서의 고충을 드러내 짠함을 안기기도 하였다.
강의는 2002년 월드컵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절정에 달했다. 패널들은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영상을 보며 각자의 추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이 날 스튜디오 출연자 중 어린 축에 속하는 우주소녀 루다는 자신이 2002년 월드컵 당시 6살이었다며, "축구가 무슨 스포츠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열광할까 궁금했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박문성 강사는 "특정 이슈로 하나가 되어서 폭파시킬 수 있는 게 잘 없다. 그때는 너와 내가 없었다, 그냥 하나였다" 는 말로 월드컵 당시의 열기를 설명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 개최 직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열기는 그렇게까지 뜨겁진 않았다고. 이에 MC 이용진은 "맞다, 초반엔 붉은 악마 유니폼을 수월하게 샀는데 나중에는 웃돈을 주고도 옷을 못 구했다"며 2002년 월드컵 초기에는 생각보다 국민적 호응이 적었다는데 증언을 보탰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무겁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하는데 우리만 무기력하게 떨어지면 어떡하지 걱정됐다"며 당시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이 전 국민의 한국 축구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흔히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중에 누가 더 잘하냐 라고 묻는데 나는 세 사람이 한국 축구사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차범근은 해외축구의 유리천장을 깼고, 박지성은 유리천장에 사다리를 놓았고 손흥민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며 "어제의 손흥민이 오늘의 손흥민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어제의 손흥민에는 우리의 모든 선배들과 모든 도전들이 포함되어 있다" 며, 출연자들에게 카타르 월드컵을 마음껏 즐길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일타강사'에는 홍현희, 강부자, 플로리안, 우주소녀 루다, 김나진, 김성은, 김호영, 박재정 등이 참여하였으며, 다음주 방송에는 국어 일타강사 김민정의 출연이 예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