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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우리와 우리의 싸움" 원조 만든 서혜진, '불타는 트롯맨'이란 숙제(종합)

입력 2022-12-14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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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대표/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헤럴드POP=김나율기자]우리와 우리의 싸움, 서혜진 대표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으로 트롯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대표가 MBN에서 새 출발한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은 서혜진 대표의 독립 후 첫 예능이다. 비슷한 시기 '미스터트롯2'가 방영되면서 제대로 맞대결하게 됐다. 원조를 만들고 떠난 서혜진 대표는 '불타는 트롯맨'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서혜진 대표와 이상혁 PD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서혜진 대표는 "기존의 형태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가지 이견이 있어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하는 시점이었다. 내년에 오디션, 리얼리티 등 잘하는 장르의 예능이 예정되어 있다. 다른 종류의 오디션을 준비 중이다. 오디션의 사이즈가 왔다 갔다 할 뿐이지, 오디션은 변형하면서 계속 살아남을 거다. 이를 겨냥한 시장도 계속 있을 테고. 한 번은 넘어가야 하는 숙제라 리뉴얼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봤을 때 꼭 한 번 넘겨야 할 산이다"라고 말했다.

'불타는 트롯맨'이 대형 트로트 오디션 시즌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스터트롯' TOP7 이후 모여있는 층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3년의 세월이 흘렀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고, 그 변화를 저희가 할 수 있을 거로 본다. 올해 방영이 목표였으며, 내년 4월 말부터 콘서트를 시작하려면 오디션이 3월에 끝나야 한다. '미스터트롯2'가 지금 방영할 줄 알았다. 거기도 콘서트 해야 하나보다 생각했다. 저희가 만든 IP이고, 그 IP가 유명해진 거다. 우리와 우리의 싸움이다. 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게 팩트"라고 말했다.

뉴스타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고. "이상혁 PD는 '트롯전국체전' PD였다. 당시 남자 트롯 스타가 나올 때가 돼서 사람들을 거의 모았는데, 눈높이에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트롯 판 시장이 좁아져서 치열한 각출전 끝에 선택한 건 새로운 사람들이었다. 오디션을 통한 트레이닝 시스템 노하우가 집결된 팀이라 뉴스타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라고 했다.

이상혁 PD는 "같은 시기 남자 트롯 오디션이 있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얼굴이 궁금하도록 발굴하고자 했다. 함께하는 분들 중 20대 초반 대학생도 많다.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MZ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다. 저희는 아는 인물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 PD/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이상혁 PD/사진제공=크레아스튜디오

MC는 오디션 프로그램 경력이 없는 도경완이다. '미스터트롯2'에는 아내 장윤정이 나와 뜻하지 않게 대결 구도가 됐다. 이상혁 PD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고민하다가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섭외했다. 살짝 고민하셨던 것도 같은데, 빠른 판단을 내랴주셨다"라고 했다. 서혜진 대표 역시 "트롯에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라고 맞장구쳤다.

김성주, 장윤정, '미스터트롯' TOP7 등은 '불타는 트롯맨'과 함께하지 않았다. 서혜진 대표는 "그분들도 나름 고민이 있지 않을까. 섭섭하지만 저희가 만들어내야 하는 새로운 그림을 더 고민했다.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굳이 '불타는 트롯맨'에 나올 이유가 없더라. '미스터트롯' 출신이지 않나.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 새로운 걸 만들어야 했고, 그림을 다 다르게 가져가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홍진영의 예능 복귀도 논란이 됐다. "'미스트롯' 기획할 때 홍진영을 만났었다. 당시 홍진영은 SNS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쫓아다니며 아이디어 좀 얻으려고 했는데 바쁘더라. 트롯을 넘어 장르, 예능, 스타성까지 강한 사람이 많을까. 홍진영은 우리 입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스타다.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제안했다."

제2의 임영웅이 탄생할지, 높은 시청률이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서혜진 대표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보고 해보는 거다. 임영웅은 상징적인 인물로, 트롯 가수가 갈 수 있는 최고의 위치까지 갔다. 그러나 제2의 임영웅이 아닌, '불타는 트롯맨'의 제1대 스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은 사실 예상이 안 된다. 저희는 열심히 만들고 시청자들은 재미있으면 보지 않을까.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

각 참가자의 서사, 편집 비중 등에 따른 형평성 문제 해결법은 무엇일까. "나가야 하는 시간이 있기에 끝까지 붙는 분 위주로 편집한다. 미리 녹화를 하기 때문에 이미 3분의 1가량이 떨어져 나갔고, 공정성 때문에 떨어진 분들을 붙일 순 없다. 다만, 참가자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자료를 붙인다. 객관적이려고 노력한다. '불타는 트롯맨'은 패자부활전에서 관객들이 예상 못한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서혜진 대표는 "오디션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지 본질적인 고민을 했다. 오픈 상금제도 재미있게 풀어졌고, 패자부활전에서도 '새로운 스타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명확히 보여드릴 수 있는 장치가 될 거다. 저희가 보여드리면 시청자들이 어떤 얼굴을 스타로 만들건지 선택하시면 된다. 이는 새로운 기준이 될 거고, 그게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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