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손웅정 감독이 아들 사랑을 보여줬다.
14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손웅정 감독이 들려주는 축구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감독님도 축구 선수 출신이시지 않냐”는 유재석의 말에 손웅정 감독은 “저는 삼류 선수였다. 돌이켜 보면 제가 어디 가서 ‘축구 했다’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저희 때는 운동선수에 대한 편견이 있어 ‘2세에게는 절대 안 시킨다’고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저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시켜야겠다,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자식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본인들의 뜻대로 해야하지 않겠냐”던 그는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온다. 그냥 풀어 놔야 애들이 뭔가 할 거 아니냐, 자유롭게 무언가를 하다 보면 좋고 싫음에 대한 판단이 설 것”이라는 명언으로 자기들을 놀라게 했다. “제가 어디 가서 써먹어도 되겠습니까?”라는 조세호의 말에 그는 “저 너무 유명해지면 어떡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유재석은 “오늘 방송 손흥민 선수가 재밌게 볼 것 같다”고 폭소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면서 손 감독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독일로 함께 갔다. 이에 유재석은 “’손부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고 하기도. “돈도, 차도, 집도 없어 흥민이가 훈련하는 동안 있을 곳이 없었다”는 손 감독의 말에 “카페나 호텔에 다시 가 있으시면 되지 않냐”고 의아해하던 자기들은 “훈련장과 호텔이 차로 50분 거리였다. 눈이 오고 바람이 불어도 6시간 동안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는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 올시즌 비교적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서도 “8경기 아니라 16경기 무득점이면 어떻냐. 저는 흥민이에게 ‘오늘도 행복하게 축구하고 오라’고 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그거 저희가 생각도 안 하던 거다. 흥민이가 안 다치고 건강하게 오늘도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 하고 집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손흥민 선수는 월클(월드클래스)입니까?”라는 질문에는 여전히 “그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며 “제가 생각하는 월클과 주변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했다. 손 감독을 설득하려는 자기들의 말에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해 웃음을 주기도. “저희가 손흥민 선수 월클이라고 하는 건 괜찮습니까?”라는 조세호의 말에 손 감독은 “그건 제가 간섭할 수 없다”고 해 폭소케 했다. “흥민이의 축구가 10% 더 성장했으면 한다. ‘전성기’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내가 볼 때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다, 내려갈 때 아름답게 내려가야 한다”는 그의 말에 유재석은 “들떠선 안 된다는 마음이신 것 같다”는 뜻을 읽었다.
끝으로 손 감독은 “흥민이에게 늘 ‘네가 살고 싶었던 도시, 공 차고 싶었던 구단에 가서 행복하게 공 차다가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흥민이가 항상 자기가 원하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게 제일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