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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결혼지옥' 오은영 사과에도 2주간 결방‥아동 성추행 논란 후폭풍

입력 2022-12-26 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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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헤럴드POP=김나율기자]'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 후폭풍으로 2주간 결방한다.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측은 "오늘(26일) 방송 예정이었던 '결혼지옥'이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한다. 시청자들의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남편이 7세 의붓딸과 놀아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편은 딸이 "삼촌 싫어"라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엉덩이를 찌르며 '주사 놓기 놀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딸의 가슴을 간지럽히는 등 불쾌한 장면들이 방송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아동 성추행이다"라며 비판했다. 급기야 프로그램 폐지 요구까지 빗발쳤고, 제작진은 해당 방송 다시보기를 삭제하고 영상을 수정했다.

문제가 된 장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민원이 약 3,000여 건이 돌파했다. 익산경찰서는 아동 성추행 관련 신고를 접수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결혼지옥' 측 제작진은 지난 21일 사과했다. 제작진 측은 "부부의 문제점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으나, 상당 부분 편집됐다.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오은영 역시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은영은 "아동학대, 폭력, 성추행과 성폭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지금까지 써 온 책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대단히 단호하다"며 해당 장면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출연자의 남편에게도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오은영은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했고, 실제로 이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하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오은영의 사과, 그리고 사건이 경찰에 넘어갔는데도 '결혼지옥'에 대한 비판은 거세다. 논란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고, '결혼지옥'은 결방을 결정했다.

'결혼지옥'이 아동 성추행 논란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는 가운데, 2주간의 내부 정비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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