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100억 아이돌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걸까. 이달의 소녀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였다.
지난 13일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는 이달의 소녀 멤버 2명(비비, 현진)을 제외한 9명(희진, 김립, 진솔, 최리, 하슬, 여진, 이브, 올리비아혜, 고원)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4명의 승소, 5명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승소를 한 멤버는 희진, 김립, 진솔, 최리로 정산 문제로 인한 소속사와의 갈등에서 일부 승소. 결국 팀을 떠난 츄와 같은 조건의 계약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슬, 여진, 이브, 올리비아혜, 고원은 변경된 계약 조항을 갖고 있었다고. 계약 조항 때문에 9명의 소송 운명이 갈라진 것. 희진, 김립, 진솔, 최리는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브는 지난 14일 "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미안하다. 심적으로 매일같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면서 "티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해보려 한다.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저희를 믿어달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하슬은 "기사 내용은 사실이고, 저는 멤버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거니까 많이 응원해달라"고, 여진 또한 "기사 내용은 사실이 맞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고 소송은 무섭고 힘든 일이었지만 오빛이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또 다시 무섭고 두렵겠지만 오빛이 옆에 있어준다면 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현진, 비비 포함 패소한 멤버까지 총 7명만이 이달의 소녀에 남게 됐다. '이달의 소녀'라는 팀명처럼 12명이라 빛났던 팀의 정체성은 무너지고 말았다. 100억을 들인 그룹 이달의 소녀는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걸까. 팀의 존폐 위기에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어떤 입장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18년 데뷔. 지난해 멤버 츄 퇴출 후 11인조로 재편했다. 올 1월 초 컴백을 예고했던 이달의 소녀 측은 "멤버들의 상황에 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며 컴백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