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알츠하이머병을 앓아 오던 윤정희가 세상을 떠나면서 서현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윤정희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시'를 촬영할 때 알츠하이머병이 진행 중이었다. 그리고 2018년께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2019년 윤정희 남편 백건우는 아내가 자신과 딸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1907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됐다.
알츠하이머병은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경과가 특징적이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진행과정에서 인지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수면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되며, 말기에 이르면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 또는 대소변 실금, 감염, 욕창 등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카시오페아'에서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바 있다.
영화 내용은 이렇다. 이혼 후 변호사, 엄마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수진(서현진 분)은 하나뿐인 딸 지나(주예림 분)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쁜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안성기 분)가 손녀를 돌보게 되면서 세 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얼마 후 수진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듣게 된다. 사랑하는 딸을 잊을까 봐 두려워하는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는 수진의 곁을 지키고, 기억을 잊어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 부녀만의 애틋한 동행이 시작된다.
특히 부모가 아닌 딸이 알츠하이머병 판정을 받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상황과 혼란 속에서 어린아이로 변해가는 딸과 다시 육아를 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접근하게 만들었다.
앞서 서현진은 '카시오페아' 개봉 기념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3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서현진은 "외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이셨기에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공감이 돼 많이 울었고, 이 영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했다. 그는 "외할머니로 인해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을 봐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이 제일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카시오페아'는 tvN 설 특선영화 라인업에 속해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안방극장을 찾아오기도 한다. '카시오페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