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성웅이 개그맨 박성광의 입봉을 대견해했다.
박성웅은 박성광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인 '웅남이'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더욱이 박성광 감독은 처음부터 박성웅을 놓고 '웅남이'를 썼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성웅은 박성광의 감독으로서의 길 역시 빛날 수 있기를 응원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코믹 액션. 박성광 감독은 박성웅과의 14년 전 술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써서 줄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웅남이'를 통해 실천에 옮긴 것.
"지인 통해서 성광이와 (허)경환이를 알게 됐다. 그때 둘 다 잘 나갈 때였는데 성광이가 술을 먹다가 나중에 영화감독이 꿈이라고 꼭 시나리오를 써서 드리겠다고 했다. 취해서 하는 말이니 듣고 흘렸는데 2년 전 현실이 된 거다. 성광이의 감독으로서의 신뢰보다는 패기가 기억이 났다."
하지만 박성웅에 따르면 시나리오 초고는 형편이 없었다. 그럼에도 박성웅은 친한 동생 박성광의 입봉을 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
"성광이가 친한 동생이니 입봉시켜주고도 싶었다. 두 번째 작품도 이 영화로 인해서 찍게끔 하고 싶었다. 내 생각하면서 쓴 거라고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 이거 어떡하지 싶으면서 결정하기 힘들었다. 투자를 받았다는데, 내가 안 하면 엎어지게 생겼으니 같이 잘해보자 싶었다. 대폭 수정을 했다."
무엇보다 박성광이 개그맨 출신 감독인 만큼 편견이 있을 수밖에 없는 가운데 박성광 감독은 이로 인해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성웅은 당연한 거라며 작품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격려했다고 돌아봤다.
"성광이가 개그맨 하다가 영화감독 하는 거니 그 시선을 갖고 가는 건 당연한 거니 작품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사실 스태프들에게도 성광이의 자격지심이었다. 예능에서 홍보할 때는 또 개그맨처럼 하길래 감독님처럼 해야 한다고 내가 많이 누르기도 했다. 하하. 편견이 있다고 해도 결과물로 승부하는 거니깐 관객들이 개그맨 출신 감독이 생각보다 잘하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되는 거다. 두 번째 영화는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어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개그 연기를 영화판에 가져오면 안 된다고 조언해줬다. 그대로 할 거면 액션 잘하는 개그맨들을 써야 한다고 했다. 영화에서의 코미디 연기와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개그 연기는 다르다고 강조해줬다. 영화쪽과 개그쪽이 호흡부터 다르니 서로 아이디어 내고, 보여주고 더 나은게 있으면 그걸로 가는 방식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입봉 감독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현장에서 잘 좇아오는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에서 박성광 감독은 영리한 감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입봉 감독은 현장에서 뒤처지지 말고 잘 따라오면 된다. 배우들이 베테랑이지 않나. 똑똑한 감독들은 그걸 잘 빼먹는다. 멍석을 잘 깔아주는게 입봉 감독에게는 최선이고, 그게 영리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성광이의 경우는 영리했다. 대본보다 200% 잘 나오는 영화도 그런데서 가능한 거다. '웅남이'의 경우는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때보다 400~500% 이상 나온 것 같다. 성광이가 탈모도 생기고 사타쿠니 염증도 생기고 고생 많이 했다. 관객들이 편안하게 웃다 갈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