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장동윤이 '롱디'를 통해 새로운 연기를 경험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장동윤은 영화 '롱디'를 통해 스크린에서는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선보이게 됐다. 요즘 한국 영화계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거의 볼 수 없는 만큼 장동윤표 로맨틱 코미디는 어느 때보다 반갑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장동윤은 캐릭터 체화를 위해 노력하는 점을 공개했다.
'롱디'는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차 동갑 커플 '도하'와 '태인'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 무엇보다 한국 영화 최초로 100% 스크린라이프 형식에 도전해 의미가 있다. 해당 형식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서치'를 통해 소개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롱디'는 기획 단계부터 '서치' 제작사 바젤레브스와 의기투합했다.
"청춘들의 풋풋한 이야기가 너무 심각하거나 무거운게 아닌 귀엽게 그려져서 관객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치'처럼 스크린라이프 형식으로 촬영을 한다길래 배우로서 경험하기 의미 있겠다고 생각했다. 둘 다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스크린라이프는 디지털 기기의 화면으로만 영화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실제 촬영도 디지털 기기로만 진행된다. 특히 배우가 직접 카메라를 들 때도 있어 연기와 함께 화면 이해도까지 요구되기에 쉽지 않았을 터.
"영상통화 장면도 대본 보면서는 직접 영상통화하면서 촬영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더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더라. 상상에 맡기기도 하고, 영상통화를 미리 해보면서 어떻게 할지 느낌을 찾기도 했다. 고프로 후면 화면으로 찍을 때가 있어서 내가 잘 나오는지 확인이 안 되기도 했다. 혼자서 연기하고 확인하는 걸 반복해야 하는데 의식을 하면 연기가 이상해지고, 연기를 편하게 한다고 막 뛰어다니면 앵글이 안 잡혀서 애를 먹었다."
이어 "'서치2'는 아직 못보고 '서치1'은 감탄하면서 너무 재밌게 봤다. '서치' 형식을 우리 장르에 맞게 잘 적용한 것 같다. 그 형식이 스릴러에도 잘 어울리지만 로맨틱 코미디에 적용하니 시사회 때 온 가족, 친구들이 공감을 많이 하더라. 연애 감정에 있어서는 각자의 의견이 있는데 공감을 살리기 쉬운 소재에 이런 형식을 접해버리니 시너지가 잘 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서 박유나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5년 차 열애 중인 설정이 주어진 만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야 했다. 다행히 지인들이 겹쳐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유나와 또래라 그런지 겹치는 친구들이 많다. 내적 친밀감이 있었다. 동료들에게 미리 물어봤을 때 착하고 성실한 배우라고 하더라. 성격이 좋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렇더라. 5년간 열애를 보여줘야 하니 어색함 없이 친밀도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에 원래 친분이 있는 고건한과 셋이 자주 만나 놀았다. 친해지니깐 연습차 영상통화도 편하게 했다. 좋은 배우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서 존경스럽고 고맙더라."
어떤 배우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백문백답을 작성하기도 하고, 캐릭터에 몰입한 채 MBTI를 해보기도 하고, 어울리는 향수를 뿌리기도 한다. 장동윤 역시 일상에서도 그 캐릭터로 산다고 전해 흥미로웠다.
"캐릭터 준비하는 기간에는 그 인물로 최대한 살아보려고 한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도움이 되더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너무 많으니 그 사이에서 난 어떻게 좋은 배우가 될지 고민을 항상 한다. 기본기야 다 좋으니 결정적 한방을 날릴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인물이 입을 법한 옷을 한 번 찾아서 입어본다든지 음식점 웨이팅 설 때도 캐릭터 이름을 쓴다든지 등 일상에서 조금씩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 같고 해도 미세한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으면 차별화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장동윤은 스크린라이프라는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생소한 형식으로 작업하면서 날 것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어떤 감독님과 어떤 작품을 만나느냐에 따라 연기도 천지만별로 바뀌는데 이번 작품도 새로운 연기를 경험하게 됐고 그런 의미에서 좋은 작품이었다.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거 답습하기보다 새로운 경험을 다양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 고맙고 좋은 작품이었다. 그렇게 날 것으로 연기하는 현장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었다. '롱디'라는 영화가 관객들이 웃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를 줄 수 있으면 만족한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