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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김병철 "'귀여운 쓰레기' 반응 감사..너무 나빠 대사 잘 안 나와"

입력 2023-06-05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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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병철이 본 '서인호'는 어떨까.

지난 4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병철은 밉지만 밉지 않은 '서인호'로 열연을 펼쳤다.

김병철이 연기한 서인호는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며 차정숙(엄정화 분)에게 간을 주고, 이혼 후 아이들의 아버지로서만 충실한 삶을 사는 엔딩을 맞았다. 김병철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헤럴드POP에 엔딩에 만족한다며 "차정숙의 성장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인호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조금은 성장할 수 있게 된 결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닥터 차정숙'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4.9%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첫 시작을 알린 '닥터 차정숙'은 2화 방송 후 입소문을 타며 20%에 달하는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김병철은 "기본적으로 대본이 잘 쓰인 것 같다. 성장 드라마인데 전체적인 밸런스, 균형이 잘 맞은 것 같다. 또 경력단절 여성분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 싶었다"라고 시청자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서인호는 차정숙(엄정화 분)의 남편으로, 첫사랑 최승희(명세빈 분)과 바람을 피고 딸까지 두고 있는 최악의 '불륜남' 캐릭터다. 김병철이 본 '서인호'의 캐릭터는 어땠을까.

"너무 많아가지고 하나를 꼽자면 너무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끊고 맺음을 잘 해야하는데 끌려가는 면이 크지 않았나. 너무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것들을 꼽아보자면 장애인 주차증 신청하라고 얘기할 때랑, 1화에서 쓰러진 정숙이 전화했을 때 '내가 꼭 가야하냐'고 물어볼 때 연기할 때도 말이 잘 안 나오더라. 그 장면들이 생각난다."

이어 김병철은 "저는 외도를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저는 (미혼이라)외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결혼은 바람 정도는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서인호'는 분노유발 캐릭터지만, 이를 김병철이 맡아 소화하면서 마냥 밉지 않아 '귀여운 쓰레기'라고 불렸다. 김병철은 "기본적으로는 호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인물의 다양한 면을 드러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 아닐까 생각한다. '귀여운 쓰레기'라는 것을 보고 네티즌들의 문해력이 대단하구나 느꼈다. 욕을 많이 먹은 캐릭터라, 제작발표회에서도 욕을 더 먹어보겠다고 포부를 보였었다. (이런 반응에)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렇게 받아들여져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불륜을 순화시키는 면이 있어서 안 좋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우려가 있었다. 아무리 그렇게 안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긍정적인 면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들을 잘 드러내서 사람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드러나길 바라면서 작업을 했다"고 연기하면서 집중한 부분을 언급했다.

시청자들은 차정숙과 최승희의 사랑을 독차지한 서인호가 무슨 매력을 가졌는지 의문을 품기도 했다. 김병철은 "서인호를 왜 좋아하냐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겠더라"라면서 "작업을 하면서 불륜이긴 하지만 승희를 만날 땐 승희에게 최선을 다하고 정숙이와 있을 땐 가정생활에 충실하고, 열심히 행동한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웃었다.

'닥터 차정숙'의 재미를 극대화시킨건 김병철의 코믹 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철의 코믹 DNA는 어디서 오는걸까.

"코미디 작품들을 좋아한다. 그런 작업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장면을 연기할 때 연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어 "웃겨서 NG가 난 상황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촬영감독님이 제가 뭔가를 하면 막 웃으시는데 다른 분들은 조용하다. 그 웃음이 웃겨서 웃기보다 격려의 웃음을 일부러 지어주신 것 같다. 재밌어서 그렇게 되지는 않더라"라며 당시의 촬영장을 떠올려 답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에일리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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