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엄정화가 홀로 새 삶을 꾸렸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극본 정여랑/연출 김대진, 김정욱) 마지막 회에서는 혼자서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 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누구 간을 받을 건지 이 자리에서 결정하라”는 인호(김병철 분)의 닦달에 정숙은 “글쎄요, 누구 간을 받을까” 고민해 두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정숙은 “저거 탈 수 있을까요 교수님?”이라며 오토바이를 가리킬 뿐이었다.
정숙은 “나, 두 사람 간 안 받을 거야. 누구의 간도 받지 않을 거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두 사람 이제 그만들 해요”라고 거절했다. 정숙은 인호를 보내고 로이(민우혁 분)와 함께 라이딩을 떠났다. 로이는 “다음엔 선생님이 직접 운전해 보시죠”라며 정숙에게 희망을 주려 했고 정숙은 “제가요?”라고 놀라면서도 “직접 운전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긴 하네요”라며 웃었다.
그러나 약물 치료로는 정숙의 상태에 호전이 없었다. 로이는 “마음 바꾸세요. 저한테 선생님 살릴 수 있는 기회 주세요”라고 설득했지만 정숙은 대답 없이 외출했다. 미희(백주희 분)를 만난 정숙은 “간 이식을 한다 한들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을 수 있나”라며 “나 때문에 괜한 사람 잡는 건 아닌지 겁이 나”라고 울먹였다.
인호는 이혼 서류를 건네며 “당신 내 간 안 받겠다는 거 약점 잡히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이혼해 줄 테니까, 구질구질 붙잡지 않을 테니까 수술 받아. 그래야 살아. 내가 한 잘못들, 이렇게라도 참회하게 해줘. 당신을 아주 못 보게 될까 봐 두려워. 나랑은 헤어지더라도 가끔은 아이들 엄마로 보고싶어”라고 설득했다.
무사히 간 이식 수술을 마친 정숙은 로이를 만나 평생 잊지 못할 거라며 고마워했다. 로이는 “사실, 제가 차 선생님 좋아해요. 꽤 오랫동안 담아왔던 마음인데 이제서야 꺼내 보네요”라고 고백했다.
“고마워요. 저를 위해 내어준 그 마음이 봄날의 햇살처럼 눈이 부시네요”라고 답한 정숙은 “저는 그 봄날의 햇살만 바라보며 살기엔 조금 지친 것 같아요. 이젠 평범한 하루하루의 일상이 저에겐 소중해요”라며 로이의 마음을 사양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위자료로 받은 건물에서 병원과 카페를 운영하는 정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원이었던 오토바이 자격증을 따고, 독특한 진료로 지역에서 이름을 떨치기도. 의료 봉사를 마치고 배에 오른 정숙은 ‘살아있어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순간, 이대로 행복하다고 믿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주어진 삶의 소중함을 느꼈다.
한편 '닥터 차정숙' 후속으로는 이달 17일(토)부터 임윤아, 이준호 주연의 '킹더랜드'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