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진짜가 나타났다!'가 말하고 싶은 '찐가족' 형태는 무엇일까.
지난 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에는 난임으로 인해 정자 기증을 생각하는 공천명(최대철 분)과 염수정(윤주희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천명은 염수정과 저녁 식사를 하며 꽃 선물을 했다. 공천명은 할 말 있다는 듯 "나 아이 갖고 싶어. 아빠 되고 싶어"라고 말했고, 염수정은 "나도 엄마 되고 싶어서 시험관 시술 고민하고 있다. 우리 어쩜 이렇게 잘 맞냐"라고 답했다.
이에 공천명은 "시험관 가능성 없는 거 알지 않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했다. 염수정이 의아해하자, 공천명은 "우리 정자 기증 받자. 우리가 원하면 받을 수 있다. 우리한텐 그 방법뿐"이라고 제안했다.
염수정은 다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자는 말에 충격받은 나머지 "난 싫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짜가 나타났다!'의 예상치 못한 전개에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다. 공천명은 극 중 공태경(안재현 분)의 첫째 형으로, 난임 부부로서의 아픔을 갖고 있다. 시험관 시술까지 했지만, 임신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공 씨 집안의 다양한 가족 형태로 '찐가족'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 비혼주의자인 공태경은 정략결혼 위기에 아이 아빠를 알고도 미혼모 오연두(백진희 분)와 결혼했다. 공태경의 누나인 공지명(최자혜 분)은 남편 차현우(김사권 분)와 쇼윈도 부부이지만, 숙려 기간 동안 하룻밤 실수로 임신해 육아 공동체로 지내기로 했다. 공 씨 집안은 애 아빠가 아니지만 결혼해 사는 공태경, 난임으로 인해 부모가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슬퍼하며 정자 기증을 제안하는 공천명, 쇼윈도 부부지만 육아 공동체로 살기로 결심한 공지명까지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진짜가 나타났다!'의 기획 의도는 애초 이 시대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한 가감 없는 현실을 다루는 것이었다. 다양하고 새로운 가구 형태를 보여주면서 찐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
주말드라마에 등장한 정자 기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는 다소 당황스럽긴 하다. '진짜가 나타났다!'가 최근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소재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앞으로 전개에서 설득력 있게 '정자 기증' 소재를 풀어낼 수 있을까. 막장과 재미는 한 끗 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