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실제론 좋은 엄마"‥라미란이 돌아본 '나쁜엄마'(ft.이도현)(종합)

입력 2023-06-09 11: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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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라미란이 '나쁜엄마'와 함께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지난 8일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14화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최종화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2%를 기록했다. 이는 JTBC 역대 수목드라마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라미란은 극중 억울한 남편의 죽음에 아들 강호(이도현 분)에게 나쁜엄마가 되길 자처하는 진영순을 분해 열연을 펼쳤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나쁜엄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라미란은 헤럴드POP에 "수목드라마인데 시청률이 잘 나오는 편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조금 아쉬운 것 같다. 16회까지 했으면 좋았을 텐데, 깔끔하게 (14회로) 끝내는 걸로 했다. 아쉬울 때 끝내는 것 같아서 되게 좋았다"며 "3월 초에 촬영을 마쳤다.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더라. 제가 찍은거 보면서 제가 울고 송우벽(최무성 분), 오태수(정웅인 분) 보면서 '어후' 하고 있다. 깨알재미 찾아보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삼식이가 안 보는 동안 저렇게 활약을 했네 싶더라"라고 시청자가 된 입장을 전했다.

극중 진영순은 남편을 일찍 잃은 것에 모자라 아들의 사고, 위암 말기로 죽음까지 맞는 인물이다. 라미란은 "다들 팔자 사나운 년이다, 팔자가 더럽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야기를 잘 마무리한다. 물론 힘듦도 많고 부침도 많았지만 많은 걸 깨닫고 마무리한다. 계속 나온 '나는 행복합니다'는 처음엔 '옛날 노래잖아' 했는데 계속 듣다보니까 어느 순간 콧노래로 부르게 되더라"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신이 있는데 정말 행복하게 인사를 하고 싶은거다. 치트키들이 있다. 정씨와 박씨 형님들, 이장님 와르르 무너지더라"라며 자신의 배역을 직접 돌아보기도.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나쁜엄마' 출연을 걱정했다면서도,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는 라미란은 "9회를 보면서 작가님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 강호의 일기장 내용으로 한 회를 다 채운다. 대본을 보고 정말 놀랐다. 과감한 건가, 용감한 건가 싶었다. 이 아이의 속을 들여다 봐야지만 수많은 복선들의 퍼즐을 맞춰야 했다. '그래 좋아, 가보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갔던 것 같다"며 탄탄한 대본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극중 아들 강호를 연기한 이도현과 최고의 케미를 뽐냈다. 두 사람의 찰떡 케미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다.

"저는 너무 좋았다. 앞으로 그 친구가 훨씬 더 씹어먹을 것 같다. 되게 깊이가 있고, 같이 연기할 때 주고받을 수 있는 게 너무 좋았다. 여기 출연한 조우리 마을 분들이 베테랑 분들이셔서 정말 먼지처럼 신경이 안 쓰이시는 분들이다. 도현이, 은진이 유인수, 하다못해 돼지들 사자도 너무 잘 해주더라. 현장에서 안 삐그덕 거리고 뭔가가 잘 맞는 현장이었다. 이런 게 진짜 드물다. 도현이와 오랜 시간을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잘 주고받고 했다. 전작에서 보면 상대역들이 다 연상이고 했는데 이질감이 없더라. 교복을 입혀도 어색하지 않고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끝내 세상을 떠난 영숙을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라미란은 엔딩에 만족한다고.

"영숙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 풍파들을 겪으면서 얻었던 행복감도 있고 '무엇이 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인지 다 알고 가서 행복하다'라고 말을 한다. 근데 정말 그럴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돌리거나 기적처럼 낫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이만한 엔딩은 없는 것 같다. 너무 행복하게 떠나는 것 같아서 저는 만족한다. 저는 되게 후련하고 좋았다. 더 바라는 것 없이 좋았다."

라미란은 실제로 20살 아들의 엄마다.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한 만큼, 엄마와의 삶을 돌아봤을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라미란은 "안 돌아봤다"며 단칼에 잘라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가족들은 제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관심이 없고 제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마음껏 연기를 한다. 우리 아들이 ''나쁜 엄마' 재밌다며? 봐야 하나' 하더라"라며 "물어봤는데 좋은 엄마라고 하더라. 저도 아들한테 사랑을 구걸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많이 못 보고 뭐 필요할 때 사주고 잔소리도 안 한다. 힘든 건 본인이 힘든거지. 그래서 좋은 엄마라고 했다"라고 해 폭소를 더했다.

지난 2015 '응답하라 1988'을 시작으로 쌓아온 '국민엄마' 이미지와 수식어. 라미란은 수식어를 갖지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것도 해야하기 때문에 수식어를 안 달고 싶다. 인상 깊게 봐주신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걸 계속 깨부셔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너무 견고하면 깨기 힘들 것 같다."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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