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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주호민 2차 입장 발표, 여론 되돌릴 수 있을까

입력 2023-08-02 19: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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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사진=헤럴드POP DB
주호민/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특수교사 신고 논란 속에서 일주일 만에 2차 입장을 밝혔다.

2일 주호민은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숙이며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주호민은 자녀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해 처음 문제가 됐던 학폭 사건과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경위 등을 해명했다. 주호민은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다.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교사의 음성이 녹음된 녹음기는 아들이 불안감과 등교 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였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주호민은 "그간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다"면서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다.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이초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을 계기로 교권 추락과 학부모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주호민이 교사와 소통 없이 곧장 법적 절차를 밟은 점도 문제시 됐었다. 아이와 교사를 분리하는 대신 고소를 택한 이유로 주호민은 "모두 뼈아프게 후회한다"면서도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사와의 분리를 위해 사법처리 외 다른 방법을 안내받지 못했다면서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라며 녹음 행위가 두 번 반복된 데 대해선 "9월에 있었던 녹음 속 상황이 바로 떠올라 충동적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아이 엄마 스스로도 끔찍하게 느껴 바로 폐기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한 매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특수교사 A씨 공소장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A씨가 주호민의 아들에게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싫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등 주호민 측이 녹음기를 통해 몰래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A씨 발언이 담겼다. 이는 문제가 된 녹음기 내용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공소장 내용과 관련 A씨 변호인 측은 "나쁜 부분만 강조한 짜깁기"라며 "2시간 반에 걸친 대화를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만 뽑아 나열했다.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이 제외됐다"고 반박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지만 이로 인해 A씨가 직위해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호민 측이 과잉 대응했다는 역풍이 불었다. 비난 여론의 여파로 주호민이 출연한 tvN 예능 '라면꼰대 여름캠프'의 편성은 취소됐고 M드로메다 '주기는 여행중'의 공개 역시 중단되는 등 파장이 있었다.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1차 입장문 이후 일주일 만에 입을 연 주호민은 본인 역시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 알게 됐고, 아내와 상의해 교사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주호민은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에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입장을 밝힌 주호민. 과연 거셌던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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