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은진기자]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출연자들이 9·11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9·11 테러의 희생자들을 기렸다.
24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에서는 출연자들이 지구별의 첫 번째 여행지 '뉴욕'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저마다 미국에서 자신에게 의미있는 장소들을 방문했다. 배우 김민하와 과학자 김상욱은 고등연구소와 아인슈타인의 집을, 이동진은 앨리스 섬을, 건축가 유현준은 자신이 졸업한 하버드, MIT와 9·11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곳을 찾아 지식을 전했다.
김민하와 김상욱은 최근 영화 '오펜하이머' 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던 고등연구소 내의 호수를 찾았다. 두 사람은 호수 앞에 앉아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민하는 오펜하이머와 아인슈타인이 실제로 친분이 있었냐" 고 물었다. 김상욱은 "아인슈타인은 여기서 많은 사람들과 각별하게 지내지 않았다" 며 애초에 아인슈타인이 사교성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펜하이머는 이 곳 소장이고 아인슈타인은 제일 유명한 연구원이었다. 만나긴 했다는데 친하게 지낸 것 같지는 않다. 사실 나이차이도 심하다" 며 오펜하이머가 아인슈타인보다 25살 어렸다고 말했다.
이후 '알쓸별잡' 출연진은 뉴욕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9·11 메모리얼 파크를 선정했다. 유현준은 "9·11테러 이전에 제가 근처에 살고 있었다, 그 때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의사가 아이를 낳고 이사를 가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지 않고 보스턴으로 이사를 갔다. 아마 그 때 뉴욕에서 아이를 낳았으면 테러 부상자들과 함께 한 병원에 있었을 것이다" 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현준은 "이사 가고 난 후 친구가 연락이 오더라. 출근길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비행기가 왜 이렇게 낮게 날지' 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며 친구의 이야기를 전했다. 유현준은 이 사건으로 지인을 잃기도 했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밥을 먹기도 했는데, 건물이 사라지다니 비현실적이었다" 라고 고백했다.
유현준은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건축적으로 추모공간의 정석같은 곳" 이라고 말했다. 메모리얼 파크는 뻥 뚫린 네모난 폭포가 계속 흘러내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고, 폭포 주변 난간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유현준은 메모리얼 파크의 컨셉을 설명하며 "세상을 떠난 사람의 빈자리는 아무리 물을 갖다부어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해서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거예요" 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유현준은 "난간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 난간을 손으로 만지며 희생자와 소통하는 느낌이다"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